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인터뷰] 이인제 "올드보이? 그래도 '보이'라니 감사해"



정치 일반

    [인터뷰] 이인제 "올드보이? 그래도 '보이'라니 감사해"

    "용기와 열정, 40대 때와 비교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 '제 고향 충청의 발전 위해 모든 걸 바쳐 헌신할 각오 돼 있다'
    - 당의 간곡한 요청 받아…당 재기에 보탬 됐으면
    - 아무리 힘들더라도 메야 될 짐이라면 기꺼이 메겠다
    - '피닉제' 별명?…"아주 과분한 별명이죠"
    - 양지 쫓은 적 없어…늘 험지만 찾았다
    - "충청 가난한 농부의 아들…도지사로 일할 기회 주십시오"
    - 대권,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아…충청만 보고 뛰어든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4월 03일(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인제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 정관용>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오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죠. ‘불사조’라는 의미를 담은 ‘피닉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인제 고문인데요. 충남에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이인제 후보를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인제>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 이인제> (웃음) 정말 오랜만입니다.

    ◇ 정관용> 출마의 변부터 한 말씀.

    ◆ 이인제> 이번 지방선거 너무나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 보수 우파 세력을 대변하는 자유한국당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느냐 하지 못하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 있고요. 당에서는 제가 나가서 꼭 승리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을 했고, 저는 다른 저보다 유능한 인물들이 나서주기를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안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말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꼭 승리해서 당의 재기에 보탬이 되고 또 제 고향 충청에 그런 발전을 위해서 모든 걸 바쳐 헌신할 각오입니다.

    ◇ 정관용> 지난 1995년에 경기도지사를 하셨죠?

    ◆ 이인제> 네, 95년 입니다.

    ◇ 정관용> 벌써 그게 그러니까.

    ◆ 이인제> 꼭 23년 됐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23년 후에 물론 그 사이에 대통령 선거에도 도전하시고 그러셨는데.

    ◆ 이인제> 어려운 일을 많이 경험했죠.

    ◇ 정관용> 충남지사에 내가 또 나간다. 원래 이런 생각을 하셨어요? 아니면 당이 요구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가시는 겁니까?

    ◆ 이인제> 제가 충남도지사 출마한다는 생각 꿈에도 해 보지를 않았죠. 그리고 이제 우리 당에 충남도지사를 희망하는 좋은 의원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지금 당에서 중앙정치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의원을 이렇게 지방선거에 차출하기가 굉장히 어려운가 봐요. 그래서 제가 대신 이 전선에 투입되게 됐습니다.

    ◇ 정관용> 현역 의원은 의원직을 내놓고 나가야 되니까.

    ◆ 이인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지금 이제 바로 지난번 총선에서는 논산에서 낙선을 하셔서 현재 의원직 아니시기 때문에.

    ◆ 이인제> 예,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상임고문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런데 뭐 얘기 나온 김에 바로 지난번 총선에서 지역구인 논산에서 낙선하셨는데 도지사 선거에서 가능할까요, 승리가?

    ◆ 이인제> 선거가 전혀 다르니까요. 또 제가 지역구에서도 4번을 계속하면서 우리 지역 유권자들께서 이제 국회의원은 다른 젊은 사람을 심부름꾼으로 해야 되겠다. 좀 다 내려놓고 더 넓게 이렇게 생각하면서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봐라 이런 명령으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제 도지사 이 문제는 국회의원하고는 전혀 다른 거니까요. 또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고요. 그래서 제가 쓰임을 받을 수 있겠다, 이런 믿음은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홍준표 대표가 제일 먼저 요청했습니까?

    ◆ 이인제> 홍 대표님도 사실은 지난 연말부터, 지나가는 말로 고향을 위해서 마지막 봉사를 좀 해 주셔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금년 초부터 도당 위원장, 성일종 위원장으로부터 많은 요청을 제가 받았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난해 연말이면 상당히 오래전인데 그때 처음 제안 받으셨을 때는 손사래를 치셨나 보죠.

    ◆ 이인제> 아니, 저는 이제 제가 당이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무슨 일이든지 제가 필요로 하는 일은 마다하지 않고 제가 나서야 되는데. 그러나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 그분들을 잘 설득해서 나서주도록 이렇게 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고요.

    최근까지도 여러분들하고 당에서 많이 요청을 하고 했던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일이 여의치 않게 됐죠.

    ◇ 정관용> 그러니까 당이 요구하는데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이런 거로군요.

    ◆ 이인제> 제가 그런 부름을 제가 승패를 떠나서 저에게 맡겨진 짐을 제가 회피할 그런 처지에 있지 않고 저는 또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꼭 메야 될 짐이라면 기꺼이 메고. 앞만 보고 이렇게 달리는 이런 정치를 해 왔기 때문에 제가 기꺼이 나섰습니다.

    ◇ 정관용> 물론 이인제 예비후보 한 분만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마는 김문수 전 경지도지사 또 김태호 전 경남지사 이런 이름들이 한꺼번에 쭉 나오니까 대뜸 모든 언론이 ‘올드보이의 귀환’ 이런 제목을 붙이는데 그 제목 어떻게 보세요?

    ◆ 이인제> (웃음) 저는 그래도 보이라고 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이제 자연 연령이 많으냐 적으냐 그것도 하나의 의미가 있지만 저희들이 정말 특히 저는 아주 치열한 정치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으면서 때로는 국민의 과분한 사랑도 받았지만 국민에게 모진 질책도 받으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쌓으면서 지나온 세월이기 때문에 제가 이제 만으로 69세입니다. 사실은 젊은 나이입니다, 아직.

    그래서 제가 누구보다도 경험과 역량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또 용기와 열정은 제가 40대 노동부 장관,경기도지사 또 대권 도전 모두 다 40대 일입니다. 그때에 비해서 저 스스로 용기와 열정이라든지 또 혁신, 도전 이런 점에서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식지 않았다. 오히려 더 잘할 자신이 있다 이런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 도민들께 저를 좀 손을 잡아주시면 다른 어떤 도보다도 시도보다도 더 잘해 나갈 수 있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상임고문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리고 이인제 후보 하면 대뜸 또 따라 나오는 게 ‘피닉제’라고 하는 별명입니다. 그 별명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인제> 저는 아주 과분한 별명이죠. (웃음) 사실은 제가 정치 38살에 국회의원 처음 돼서 한 10년 동안은 탄탄대로 길을 걸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최연소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 그리고 국회의원에서 실패를 모르고 계속 전진했으니까요. 그러나 97년 대선 도전을 시작으로 해서 정말 아주 힘든 정치역정을 제가 밟아왔습니다.

    그래서 너무 힘든 그런 시련과 좌절, 도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출마까지 했었고요. 그런데 굴하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계속 일어서서 이렇게 오니까 그런 별명을 붙여주신 것 같아요. 저는 과분하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굴하지 않고 다시 오뚜기처럼 재기하고, 재기하고 이런 표현 쓰셨고 그 사이에 국민들의 사랑도 받았지만 질책도 받았다’ 이런 표현도 쓰고 하셨는데 그런데 그게 어찌 보면 국민들이 한 길을 쭉 가는 분을 좋아하는데. 우리 이인제 예비후보는 누가 다 세어보니까 당적 바꾼 게 16번이라고 그러더라고요.

    ◆ 이인제> (웃음) 그건 뭐 좀 악의적인 이야기고요. 합당하거나 통합하거나 당명을 바꾸거나 이런 건 당적 변경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얘기 아닙니까? 다만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영남 중심의 보수정당이 있고요. 그다음에 호남 중심의 진보정당이 있고 충청 중심의 보수정당이 있었지 않습니까? 지금은 없지만. 저는 그 세 군데를 다 다닌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세 군데를 다니면서도 저의 정치적 노선이나 가치 이런 것을 지켜왔고요. 또 제가 양지를 쫓아다닌 일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아주 험하고 고통스러운 곳을 찾아다녔고요. 그래서 제 마음으로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를 사랑하신 국민들께서는 그게 아쉽고 또 마음이 불편하시고 그러신 분들이 많이 계시죠. 그분들께는 제가 정말 인간적으로 아주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난 97년 대선 도전을 시작으로 2002년 여러 차례 대선 도전하시지 않았습니까. 아직도 대권의 꿈은 갖고 계신가요?

    ◆ 이인제> 지금은 제가 오직 마지막으로 제가 충청, 저의 고향 충청에 이번에 일을 맡겨주시면 정말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어서 우리 충청이 제일 앞서나가는 또 도민들이 가장 희망과 기회가 주어지는 이런 고장으로 만들겠다, 또 자신이 있습니다. 그 일밖에는 생각이 없습니다. 지금 뭐 대권이란 건 제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정관용> 충남도지사를 마지막 기회로 지금 보고 뛰어든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이인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입장이 조금씩 엇갈리시는 분들이 함께 혼재해 계신데 이인제 예비후보께서는 작년 2월 달인가 탄핵은 원천적으로 불법이자 무효,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죠?

    ◆ 이인제> 네, 저는 탄핵, 우리 헌정의 불행이고 또 있을 수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현역 의원은 아니었기 때문에 탄핵에 제가 관여를 하지는 못했지만 정말 우리 헌정사에서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고요. 그러나 다 지나간 일입니다.

    또 그래서 그때 우리 방 동기들 가운데서 그것 때문에 갈라져 나갔다가 들어오시고 그랬는데 그러나 지금은 정치라는 건 계속해서 미래를 향해서 나가는 거 아닙니까? 지나간 물결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무너진 또 약화된 보수의 가치 이걸 위해서 뜻을 같이 한다면 미래를 향해서 다 다시 뭉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청취자분들께 지지 호소하실 시간 한 30초 드리겠습니다.

    ◆ 이인제> 정말 충청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수많은 정치역정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이번에 도지사로 일할 기회를 꼭 주십시오. 제가 다른 어떤 시도보다도 제일 앞서나가는, 살기 좋은 고장을 꼭 만들어서 보석과 보답을 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오늘 여기까지 말씀을 듣죠. 오늘 고맙습니다.

    ◆ 이인제> 감사합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이인제 예비후보였습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