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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부터 김치전까지…'무도' 웃지 못할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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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운전부터 김치전까지…'무도' 웃지 못할 '흑역사'

    [굿바이 무도-희로애락 ③]

    4726일(12년 346일).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으로 첫 시작을 알린 후 '무한도전'이 우리와 함께한 시간입니다. 스스로를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고 부른 멤버들의 도전은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이렇게 마무리됐습니다. '무한도전'을 떠나보내며, 희로애락의 순간 일부를 모아봤습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라는 노랫말처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굿바이 무도'-희로애락] '유재석·김태호'로 본 '무한도전'의 시작과 끝
    ② [굿바이 무도-'희'로애락] 단체대상·법안발의·우표발행…'무도'만의 빛나는 순간들
    ③ [굿바이 무도-희'로'애락] 음주운전부터 김치전까지…'무도' 웃지 못할 '흑역사'
    ④ [굿바이 무도-희로'애'락] 멤버도 시청자도 울게 한, '무도'의 짠한 순간들
    ⑤ [굿바이 무도-희로애'락'] "우리에게 '무도가요제'는 'OO'이다"
    끝.

    13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 온 '무한도전'에 언제나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크게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멤버 하차부터 작게는 프로그램 소재까지, 애정과 기대를 가진 시청자들이 많았던만큼 논란도 이에 비례했다.

    '무한도전'에 위기를 안기기도 했지만,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대표적인 '흑역사'를 살펴봤다.

    (왼쪽부터) 가수 길과 방송인 노홍철. (사진=자료사진)

     

    ◇ 길과 노홍철, 음주운전 불명예 하차

    2014년은 '무한도전'에게 가장 큰 위기였다. 고정 멤버로 활약을 펼쳤던 가수 길과 방송인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하차한 것이다.

    길은 2014년 4월 새벽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무한도전'은 '스피드레이서' 특집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다음 달 열리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카 레이싱 훈련을 받아왔고, 길은 '안전운전'을 강조하며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방송과 전혀 다른 길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겼다.

    결국 길은 '무한도전'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무한도전' 원년멤버인 노홍철의 음주운전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같은 해 11월 노홍철은 술을 마시던 중 차를 옮겨달라는 부탁에 운전을 했다가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장시간 주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음주운전임이 밝혀진 이상,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노홍철 또한 길의 전철대로 '무한도전'을 하차했다. 원년 멤버로 프로그램을 지켜왔던 그이기에 팬들에게는 더욱 씁쓸한 사건이었다 .

    방송인 장동민.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식스맨' 장동민 자질 논란

    길과 노홍철의 빈 자리를 메우는 일 또한 쉽지 않았다.

    위기를 기회로 헤쳐나가는 '무한도전' 답게 여섯 번째 멤버를 직접 뽑는 야심찬 기획을 준비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 장동민에게 '자질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2015년 당시 장동민은 특유의 입담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2012년 팟캐스트 라디오에서 개그팀인 '옹달샘' 멤버들과 여성에 대해 수위 높은 혐오 발언들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여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장동민은 '옹달샘' 멤버인 유세윤, 유상무 등과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직접 멤버 발탁 과정을 공개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기획이었고, 이미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한 두 멤버들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었기에 장동민의 '식스맨' 최종 발탁은 불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식스맨' 최종 멤버로는 제국의아이들 출신인 가수 광희가 선택돼 '무한도전'에 합류했다.

    (사진=방송 캡처)

     

    ◇ 정준하 김치전이 부른 인성 논란

    법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정준하의 '김치전 사건'은 현재까지도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 '레전드'급 흑역사로 회자된다.

    2009년 '무한도전' 멤버들은 '식객' 특집 3부에서 미국인들에게 한식의 참맛을 알려주는 대결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정준하는 자신의 팀을 담당한 명현지 쉐프에게 비협조적으로 행동하며 급기야 '김치를 씻다가 막힌 하수구를 뚫어달라'는 부탁까지 한다.

    결국 방송에서 명현지 쉐프가 먼저 사과를 했음에도 정준하는 계속 좋지 않은 감정을 내보여 인성과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보여진 정준하의 인성과 태도를 지적하며 게시판에 비판을 쏟아냈다.

    처음 '무한도전' 제작진은 '편집'으로 인한 연출일 뿐이라 따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시청자들의 질타가 계속되자 멤버들이 특집 마지막회에서 비틀즈의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를 개사한 '미안하디 미안하다'를 불러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방송 캡처)

     

    ◇ 차량 역주행 논란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논란으로 지난해 1월 방송에서 벌어진 일이다.

    멤버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등이 탑승한 차량이 이동하던 중 일방통행인 도로를 역주행하는 모습이 방송에 담겼다.

    제작진은 역주행 사실을 인정하고 즉시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임진각 위쪽 주차장으로는 출연자 차량만 올라가고, 나머지 차들은 아래 주차장에서 대기하던 상황이라 스태프들도 출연자 차량의 역주행 사실을 주의 깊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장소를 찾아가는 콘셉트의 촬영이다 보니 장소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실수다. 제작진이 현장 상황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불찰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사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의견진술 처분을 받기도 했다.

    (왼쪽부터) 개코와 박명수 그리고 프라이머리. (사진=MBC 제공)

     

    ◇ '가요제' 음원 표절 논란

    2013년 준비한 '자유로 가요제' 특집에서는 때 아닌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박명수, 프라이머리, 개코 등이 협업한 가요제 곡 '아이 갓 씨'(I Got C)가 네덜란드 유명 뮤지션인 카로 에메랄드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아이 갓 씨'보다 몇달 앞서 발표한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코드, 멜로디 등이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의견이었다.

    카로 에메랄드 측에서는 이 같은 논란에 "우리의 음악을 참고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고, 승승장구하던 '아이 갓 씨'는 온라인 음원 판매를 중단했고, 자유로 가요제 앨범 또한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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