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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갑' 소지섭, "'미투' 헛되지 않았으면…용기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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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갑' 소지섭, "'미투' 헛되지 않았으면…용기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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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 인터뷰 ②] 40대가 된 소지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순애보를 간직한 남편 우진 역을 맡은 소지섭. (사진=피프티원케이 제공)
    소지섭과의 인터뷰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다. 말하지 않을 것에는 대답하지 않지만 답하기로 했다면 허투루 이야기하는 법이 없다.

    난감한 질문을 받으면 솔직히 '난감하다'는 걸 표현하는데 대개 본인의 사생활이나 개인적인 부분에 있어서다.

    '미투' 운동에 대해 질문 받은 소지섭에게서는 그런 종류의 '난감함'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파급력 있는 자신의 언어가 어떻게 전달될지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엿보였을 뿐이다. 덕분에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명확하게 인터뷰에 담길 수 있었다.

    언뜻 소지섭을 보면 그는 언제나 침착하고 조용한 사람이다.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그 열정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한 가지 분명한 건, 마치 변온동물처럼 그 역시 자신의 적당한 온도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어지는 소지섭과의 일문일답.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순애보를 간직한 남편 우진 역을 맡은 소지섭. (사진=피프티원케이 제공)
    ▶ 사실 굉장히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이다. 독립예술영화들을 수입해 배급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그런 일들을 총괄하는 것이 힘들거나 어렵지는 않나. 본업인 연기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기도 한가.

    - 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다른 걸로 해소하는 건 말이 안된다. 그냥 소지섭은 소지섭이다. 나 혼자 고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시나리오와 감독을 만나 또 다른 소지섭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같이 고민하는 그런 부분들이 좋아서 연기를 한다. 나는 고민해서 선택하기까지는 한참 걸리고, 선택하면 일단 끝까지 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영화 수입·배급은) 좋아서 하는 일이고, 같이 일을 하는 분들이 짜놓은 판 안에 그냥 내가 들어간 거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해외 필름 마켓에도 가볼 의향이 있다.

    ▶ 최근 생활패턴이 어떻게 되나. 운동을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 집, 운동, 회사다. 1인 기획사를 만들고 나서는 계속 이랬던 것 같다. 만나는 연예인 지인은 거의 없고, 송승헌 한 명? 둘이 만난다고 해서 연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해 본 적은 없다. 일단 골프 이야기를 많이 한다. 둘 다 골프를 못 치는데 이야기는 많이 한다. (웃음) 며칠 전에도 봤는데 사적인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 서로 인생에 깊게 파고들지 않는다. 우리는 성격이 완전 반대다.

    ▶ 20년 넘게 배우 생활을 해왔다. 20대였던 처음과 40대인 지금, 돌이켜보면 터닝포인트가 되는 지점들이 있었나.

    - 어렸을 때는 돈을 벌어야 하니까 연기를 했었다. 그러다 '발리에서 생긴 일' 이후로 연기가 재미있어졌다. '영화는 영화다' 같은 경우는 다시 영화를 할 수 있게끔 에너지를 준 작품이라 가끔 본다. 출연했던 멜로 작품 중에서는 '오직 그대만'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멜로라 가끔 꺼내서 보고 그런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나중에 기분이 우울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보면 행복할 것 같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순애보를 간직한 남편 우진 역을 맡은 소지섭. (사진=피프티원케이 제공)
    ▶ 지금 영화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 어쩌면 전 사회적으로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연예계에 오래 몸 담아 온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 용기있게 목소리를 내준 사람들을 지지한다. 모든 사람들이 노력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바꿔나가야 되는 것 같다. 용기를 내서 행동한 것들이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

    ▶ 비록 20년이 넘는 경력을 갖고 있더라도 어쨌든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고민은 끊임 없을 것 같다.

    - 그런 고민은 계속하지만 정답이 없다. 만약 찾는다면 배우 생활을 그만할 것 같다. 좋은 사람을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다.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 작품을 했을 때 굳이 외면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나와 같이 일했던 사람은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좋은 배우와 좋은 사람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 같다. 굉장히 착하게만 살았던 것 같지는 않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아직까지 좋은 사람이라는 의미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잠시 스쳐도 기분이 좋은, 그런 좋은 만남의 기운을 풍기는 사람이고 싶다.

    ▶ 올해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한 마디만 부탁한다. 개인적 소망도 있다면 무엇인지.

    - 영화 흥행은 하늘에 달린 거다. 촬영 예정인 드라마는 무탈하게 끝나서 올 한 해가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 개인적 소망은 혼자서 해결하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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