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허니팝콘'. 왼쪽부터 사쿠라 모코, 미카미 유아, 마츠다 미코. (제공 사진)
일본 AV(성인비디오) 배우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걸그룹 '허니팝콘'의 멤버 미카미 유아가 논란에 대해 직접 답했다.
21일 오후 서교동 스테이라운지에서 '허니팝콘'의 첫 번째 미니앨범 '비비디 바비디 부'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쇼케이스는 애초 지난 14일 진행 예정이었으나, '일본 AV배우가 한국에서 걸그룹으로 데뷔를 한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이들의 한국 데뷔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올 정도였다.
논란이 일었던 만큼, 예상대로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AV 배우 출신 논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먼저 나왔다.
미카미 유아. (제공 사진)
이에 대해 유아는 “일본에서 그런(AV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일도 진지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허니팝콘에 집중해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를 응원하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 만큼 앞으로 더 응원해주시면 기쁠 것 같다”고 답했다.
AV 배우라는 사람들의 편견 그리고 손가락질에 대해 신경을 쓰기보다 지금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바라보며 가겠다는 각오였다.
다른 멤버 사쿠라 모코 역시 “한국과 일본과 문화 차이가 있어서 논란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기는 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를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 "케이팝 동경 … 사비 들여 한국 데뷔 앨범 제작"
(제공 사진)
'허니팝콘'은 일본 걸그룹 SKE48 출신이자 2015년부터 AV배우로 전향한 미카미 유아를 비롯해 아이돌 출신 배우 사쿠라 모코, 마츠다 미코로 구성된 3인조 걸그룹이다.
특히 이번 앨범을 유아가 사비를 들여 제작에 참여했다. 유아는 “일본에서 아이돌로 활동하면서도 케이팝을 동경하는 마음이 강했다”며 “사비를 들여서라도 꼭 활동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에 진출을 꿈꾼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 데뷔보다는 세계를 무대로 큰 꿈을 꾸기 위해 한국 데뷔를 생각하게 됐다. 한국의 뮤직비디오는 퀄리티가 높아서 존경하고 있다"고 했다.
간절히 바랐던 꿈을 끝내 이룬 소감으로 유아는 “아직 실감나지 않지만 정말 기쁘다”며 "전날 뮤직비디오 티저가 나왔는데, 너무 떨려서 몇 번이나 보느라 잠을 설쳤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한 장의 앨범으로 끝낼 생각은 없다”며 “여러 장애물이 앞에 있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익숙한 멜로디의 타이틀곡 … 발음 문제는 보완 필요
(제공 사진)
이날 허니팝콘은 타이틀곡 '비비디 바비디 부'를 비롯해 수록곡 '퍼스트 키스(First Kiss)', '프리티 라이(Pretty Lie)'까지 총 3곡을 선보였다.
‘허니팝콘’이라는 그룹명은 놀이공원에서 허니팝콘처럼 달콤하고 설렘이 가득찬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타이틀곡 ‘비비디 바비디 부’는 사랑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주문을 거는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댄스곡이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선공개된 ‘비비디 바비디 부’는 여느 케이팝 걸그룹과 비교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는 멜로디였다.
다만, 많이 노력한 것 같음에도 어색한 발음 문제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져,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걸그룹 중에 일본이나 중국 출신이 없는 게 아니고, 이들도 발음이 부정확하기도 하다. 하지만 한두 소절을 부르는 것과 한 곡 전체를 부르는 것은 천지 차이다.
한편 '허니팝콘'의 첫 데뷔곡 '비비디 바비디 부'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