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병수 부산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은 16일 비공개최고위원회의를 열고 6·13 지방선거 출마자 중 서병수 부산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 5명을 단수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직접 나서 지난 9일 영입한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와 길환영 전 KBS 사장은 각각 서울 송파을과 천압갑 신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브리핑을 열고 "중앙당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지방선거 출마 신청자 심사 결과, 5개 지역에 단수 후보자를 선정 후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고 말했다.
단수 후보자로 선정된 후보자는 ▲부산 서병수 ▲인천 유정복 ▲울산 김기현 ▲충북 박경국 ▲제주 김방훈 등 현직 광역단체장 3명을 포함한 5명이다.
전 대변인은 "후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과 충남, 경남 등 3곳은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며 "향후 인재영입 등 공천 관련 경우의 수를 확대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후보군 '기근'을 겪고 있는 한국당은 지방선거 전까지 경쟁력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공천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홍 대표가 전략공천을 제안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김병준 전 부총리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성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여파로 인해 충남지역도 이전에 비해 승부를 걸어 볼 만하다는 여론이 일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까지 도지사를 역임했던 홍 대표의 텃밭이라 불리는 경남 지역은 김영선·안홍준 전 의원과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출마했지만 전략공천 방침을 정했다.
전 대변인은 또 "대구와 경북 등 2개 지역은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경선 후보자는 권영진 현 시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대구수성구청장 등 4명이다. 경북은 김광림·박명재·이철우 의원과 남유진 전 구미시장 등 4명이 경선을 치른다.
아울러 한국당은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지역 등에 신임 당협위원장을 임명했다.
전 대변인은 "강남을에는 김성태 현 비례대표 의원, 송파을에 배 전 아나운서, 광진을에 전지명 전 당협위원장, 천안갑에 길 전 사장을 신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파을의 경우, 기존 당협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을 이동시키면서까지 배 전 아나운서를 임명하는 등 당이 파격적으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 전 아나운서의 송파을 전략공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