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근대역사문화의 뿌리를 찾는다.
안동교회를 중심으로 근대역사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안동기독교근대역사문화박물관'이 있다.
안동교회와 안동시는 안동 근대역사와 기독교역사가 공존하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교회 전경(사진=권기수 기자)
◇ 근대역사문화의 산실 '안동교회'안동의 근대역사문화는 안동교회와 함께 시작됐다.
현재의 안동교회 터는 1908년 미북장로회 안동선교부가 처음으로 설치된 곳으로 선교사 쑈탤(Chase Cranford Sawtell)이 안동주재 선교사로 파송돼 경북북부지역의 선교활동을 시작한 안동복음화의 요람과도 같은 곳이다.
이후 오월번(Arther G. Welbon), 권찬영 선교사 등이 이 곳을 근거지로 선교활동에 힘썼다.
안동교회는 안동읍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교회로 1909년 8월 8일(둘째 주일) 김병우와 강복영, 원화순 등 8명이 예배를 드림으로서 시작됐다.
특히, 안동교회에서 1921년 조직된 기독청년면려회는 이후 전국으로 확대돼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지금도 안동을 방문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곳을 찾고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7년에 지어진 안동교회 예배당은 현재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654호)로 등록돼 있다.
선교사 임시주택(사진=안동교회 제공)
◇안동 최초의 근대역사문화 발자취기독서원(1908년)은 안동의 최초의 근대서점으로 미북장로회 대구선교부에서 활동하고 있던 안의와 선교사가 안동 서문밖에 5칸 규모의 초가를 사들여 기독서원을 개설하고 매서 김병우에게 서점 운영을 맡겼다.
이듬해(1909년)에는 안동 최초의 근대식 병원으로 올해로 창립 108주년을 맞는 성소병원이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지금의 안동교회 부지안에 진료소를 개설해 진료를 시작했는데 환자가 크게 늘어나자 금곡동에 병원 건물을 신축해 이전했다.
안동교회가 설립한 계명학교(1911년)는 안동지역 최초의 여성들을 위한 초등학교로 당시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여학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줬는데 백정의 자식에게도 입학을 허용하는 등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섰다.
이밖에도 지금의 경안고등학교 인근에 지어진 선교사 사택(1911년)은 서양식 건물(4동)로 안동이 건축문화에 영향을 주기도 했고 1948년에는 유아교육을 위해 안동에서는 처음으로 유치원이 안동교회안에 설치돼 운영됐다.
◇ 안동 3.1운동 발상지안동교회는 안동 3.1만세운동의 시발점이다.
안동교회 여성지도자인 김정숙, 김병국, 이권애 등은 계명학교 여학생 30여 명과 선교사 임시주택에서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태극기를 제작했다. 이들이 만든 태극기 등은 1918년 3월 18일 김병우 장로와 김익현 등이 만세 운동에 참가할때 사용됐다.
종교타운(사진=안동시 제공)
◇안동 근대역사 문화의 거리안동지역, 특히 안동교회 주변은 도심형 관광지로 손색이 없을만큼 다양한 문화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고(故)김수한 추기경이 주임신부로 사목활동을 했던 목성동 주교성당, 불교 대원사, 유교문화회관 등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안동교회와 유교문화회관 사이에 조성된 화성공원에 '종교타운'이 문을 열었다.
이 곳은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유교 등이 화합하는 공간으로 지역 종교 발전사를 재조명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안동교회 안에 남아있는 근대기독교문화유적(사진=권기수 기자)
◇ 안동기독교근대역사문화박물관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안동기독교근대역사문화박물관은 안동 관광안내소의 역할을 톡특히 할 것으로 보인다.
선교사 사택을 시작으로 한 기독교 공간과 통신사 길, 향교, 삼태사묘, 웅부공원, 삼청각에 이르는 역사문화 탐방 공간, 음식의 거리와 찜닭골목 등 먹거리 공간 등은 도심형 관광코스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김승학 안동교회 담임목사는 "안동교회가 있는 터는 안동 근대문화의 발상지로 인근 종교타운 등과 함께 그 의미가 크다"며 "안동기독근대역사박물관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를 이끌 다음 세대들의 역사문화교육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