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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노르웨이 선수단…종합순위 1위의 비밀



스포츠일반

    유쾌한 노르웨이 선수단…종합순위 1위의 비밀

    '평창남 스타일' 뮤비·남자 컬링 '미친 바지' 인기몰이



    역대 겨울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나라는 노르웨이다. 폐막을 사흘 앞둔 22일 현재 평창 겨울 올림픽 종합순위 1위도 노르웨이(금 13, 은 11, 동 9). 외신들은 인구 500만 명의 노르웨이가 겨울 스포츠를 지배하는 비결은 올림픽을 즐기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일 유튜브에 공개된 후 조회수 38만 건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 중인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 '평창남 스타일'에는 '철녀' 마리트 비에르옌(38, 노르웨이)이 등장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뮤비' 평창남스타일'에서 가발을 쓰고 춤을 춘 '크로스컨트리 전설' 비에르옌.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에서 비에르옌은 퍼머머리 가발을 쓰고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한국어로 "내가 금메달을 딸 거라는 걸 알아"라고 읊조리기도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또다른 면을 보는 게 즐겁다"고 했다.

    비에르옌은 크로스컨트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이번 대회에서 딴 메달 4개(금 1, 은 1, 동 2개)를 포함, 겨울 올림픽에서 총 14개(금 7, 은 4, 동 3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역대 겨울 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설', '철녀'라는 수식어를 내려놓고 평창 올림픽을 즐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르웨이 선수들은 역대 겨울 올림픽에서 메달을 가장 많이 땄다. 빙판과 눈밭에서는 결코 느긋하지 않지만, 뮤비라는 또다른 무대에서 배우로 변신했다"고 보도했다.

    예선전적 4승 5패로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노르웨이 남자 컬링 대표팀은 일명 '미친 바지'로 평창 대회 내내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가디언은 이들이 매 경기 갈아입은 바지를 화보로 엮어 소개하는가 하면, 허프포스트는 "옷으로만 순위를 매긴다면 이들이 단연 금메달"이라고 칭찬했다.

    노르웨이 남자 컬링 선수들의 화려한 바지.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경기할 때 다른 나라 컬링 선수들이 무채색 옷을 입은 데 반해 이들은 화려한 색상의 옷을 착용했다. 바지 무늬도 하트(일본 전), 무궁화(캐나다 전), 물방울(한국 전), 자국 국기(스웨덴 전) 등 매번 달랐다. 이번 대회를 위해 바지 10벌을 챙겨왔다는 후문이다.

    매일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지만, 화려한 바지를 입어 스스로 긴장감을 해소하면서 관중을 즐겁게 했다. 이중 올해 47세인 토머스 울스루드(스킵)는 남자컬링 선수달력(Men of Curling Calendar) 2018년 판에 등장해 탄탄한 복근을 뽐내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노르웨이는 '스포츠는 즐기는 것'이라는 대원칙 아래 선수들의 메달 중압감 해소에 힘쓰고 있다"며 "종합순위 1위이지만, 이들은 순위를 자랑하지 않는다. 애초부터 구체적인 획득 메달 수를 예상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면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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