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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빵 터진 김아랑, 맞불 놓은 최민정 "시장님 보고 계시죠?"

    • 2018-02-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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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강 한국 女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메달 인터뷰

    쇼트트랙 심석희-최민정-김아랑-김예진-이유빈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강릉=노컷뉴스)
    감격의 눈물은 가셨다. 대신 기쁘고 환한 웃음이 번졌다. 잠시 울먹울먹 여운이 남았지만 빵빵 웃음이 터졌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인터뷰 분위기다. 주장 심석희(21·한체대)와 에이스 최민정(20·성남시청), 맏언니 김아랑(23·고양시청), 김예진(19·평촌고)에 막내 이유빈(17 · 서현고)까지 화기애애했다.

    여자 대표팀은 20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3000m 결승에서 4분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간발의 차이로 제친 중국은 캐나다와 함께 반칙이 인정돼 실격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2회 연속 계주 금메달이다. 역대 8번의 계주 3000m 결승에서 한국은 6번이나 왕좌에 오르며 최강을 만천하에 입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는 시종일관 흐뭇한 분위기였다. 소감을 묻자 주장 심석희는 "주장보다 아랑 언니도 있기 때문에 인터뷰를 먼저 해도 될 거 같습니다"고 양보했다.

    이에 김아랑은 "시즌 초부터 얘기했던 계주에서만큼은 시상대 제일 위에 올라가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이 있고 기쁘다"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힘들고 고생한 일 있어도 이렇게 좋은 결과 있었던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후 흘린 눈물에 대해 "소치올림픽 이후 다시 대표팀에 들어오기까지 힘들었고, 들어와서도 힘든 일이 많았는데 정말 뜻을 이루고자 하면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이뤄지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심석희, 김아랑, 이유빈, 최민정, 김예진)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강릉=노컷뉴스)
    바통을 이어받은 심석희는 "나도 마음고생 많이 했고 저 말고도 다들 마음고생 많이 했다"면서 "동생들은 혼나기도 하고 노력했는데 다같이 고생하고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와서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심석희는 대회 직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데 이어 500m와 1500m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마음고생이 적잖았지만 이날 금메달로 훌훌 털어냈다.

    1500m에 이어 2관왕에 오른 최민정도 "계주에서 5명이 다 같이 금메달 따서 기쁨도 개인전보다 다섯 배"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서로를 믿었고 국민들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막내들도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예진은 "저희가 큰 상을 받게 됐는데 언니들이 많이 도와주고 잘 이끌어줬다"면서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긴장 많이 안 하게 해주려고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유빈도 마음에 큰 짐을 내려놨다. 지난 10일 이유빈은 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다행히 최민정, 심석희, 김예진 등이 역주를 펼쳐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일단 이유빈은 "메달을 따게 해준 언니들한테…"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그 언니들은 "너도 (메달을) 딴 거야"라고 막내를 격려했다. 그러자 이유빈은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감사의 말을 맺었다.

    20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심석희(왼쪽부터), 최민정, 김예진, 김아랑, 이유빈이 환호를 하고 있다.(강릉=노컷뉴스)
    선의의 경쟁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은 계주 결승에 앞선 1000m 예선을 모두 1위로 통과했다. 3관왕에 도전하는 최민정은 "이제 한 종목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준비한 것들을 후회없이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2관왕을 노리는 김아랑과 심석희도 마찬가지다. 김아랑은 "모두가 힘들게 준비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게 경기하겠다"고 했고, 심석희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마지막 종목인 만큼 후회없이 재미있게 즐겁게 잘 마무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의의 경쟁은 소속팀에 대해서도 이뤄졌다. 김아랑이 먼저 "금메달 압박감이 큰 건 사실인데 그만큼 압박과 부담을 자신감으로 이겨내려고 응원해주셨다"고 운을 떼더니 "소속팀 고양시청의 최성 고양시장님도 오셨다"면서 자신도 부끄러운지 "아하하" 빵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최성 고양시장님 정말 열심히 응원해주셨더라고요"라면서 "그래서 제가 좀 끝까지 달릴 수 있던 힘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라고 맏언니다운 처세술(?)을 보였다.

    이에 질세라 최민정도 인터뷰를 마무리한 뒤 "내 소속팀인 성남시청에서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고 맞불을 놨다. 아직 소속팀이 없는 3명은 일단 말은 하지 못했다.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서 할 수 있었던 유쾌한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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