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다카기 미호.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중장거리 간판스타 다카기 미호(24)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메달을 따냈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컸던 눈물이다.
다카기는 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54초5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가장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다카기는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레이스를 펼쳤다. 기록을 확인하고 만족한 듯 팔을 들어 환호했지만 이내 눈물을 쏟았다.
금메달을 향한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위인 다카기는 이날 참가한 27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다. 시즌 기록도 1분51초49로 가장 빨랐다.
2014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대표선발전에서 부진해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다카기는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무려 8년 만에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꿈꿨다.
그러나 빙속 강국 네덜란드의 벽은 높았다. 다카기는 3,000m에서 은메달은 목에 건 아이렌 뷔스트(1분54초35)에 0.2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를 마친 다카기는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눈물이 쏟아졌다"며 "메달을 따냈다는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출발 당시에는 잡념이 많아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잡념이 사라졌고 레이스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금메달이라는 꿈을 향해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냈다. 다카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마지막에 긴장이 풀린 감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마지막까지 스피드를 유지해 결승선을 통과하려 노력했다"며 "그 모든 것이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3,000m에 이어 1,500m까지 마친 다카기는 1,000m와 팀 추월, 매스스타트에 모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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