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고염도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는 물론 해외 수출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2조1천613억원으로 지난 2012년 1조9천608억원에 비해 4년 사이에 10.2% 증가했다.
특히, 1인가구 증가와 간편식 소비성향이 늘어나면서 컵라면 시장이 지난 2012년 5천983억원에서 지난해는 7천249억원으로 21.1%나 급성장했다.
또, 같은 기간 봉지라면 시장도 1조3천626억원에서 1조4천363억원으로 5.4%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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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로는 비빔면(매운볶음면 등)과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판매가 늘어나, 비빔면의 경우 2012년 577억원에서 지난해는 896억원으로 4년 사이에 무려 55.3% 증가했으며, 짜장라면의 경우도 1천811억원에서 2천435억원으로 34.4% 늘어났다.
라면시장은 이처럼 국내 소비증가와 함께 해외 수출도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산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2년 2억600만달러에서 지난해는 2억9천만 달러로 40.8%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25.9%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12.3%, 일본 6.6%, 대만 5.6%, 호주 4.4%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12년 이후 대중국 수출액은 무려 163%, 대만은 135%, 미국은 60.8%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한인마트뿐만 아니라 월마트 등 미국내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면서 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간편성의 장점 때문에 라면의 주요 소비국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내 라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주일에 1~2회 먹는다는 응답이 42.6%로 가장 많았으며, 2주일에 1~2회가 21.4%, 1주일에 3~4회 먹는다는 응답자도 17.2%에 달했다.
1주일에 3~4회 이상 먹는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남성(28.0%)과 1인 가구(34.6%)에서 높게 나타났다.
라면을 자주 먹는 때는 주말 또는 휴일 점심식사라는 응답이 23.5%로 가장 많았으며, 평일 저녁식사가 14.9%, 평일 야식은 11.5% 등의 순이었다.
평일 저녁식사로 라면을 먹는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1인 가구가 20.8%, 20대 17.2%, 미혼 1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