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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버튼', DB 상승세 이끄는 원주의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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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의 '버튼', DB 상승세 이끄는 원주의 복덩이

    원주 DB의 디온테 버튼(사진 왼쪽)이 7일 원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을 제치고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2명의 테크니션이 정면승부를 펼쳤다. 올해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2순위 지명을 받은 조쉬 셀비(인천 전자랜드)와 디온테 버튼(원주 DB)의 맞대결이 7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졌다.

    DB가 또 한번 승리의 버튼을 눌렀다. 버튼이 셀비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된 2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버튼은 왼쪽 베이스라인에서 정효근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맞았다. 버튼은 얼굴을 감싸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심판을 향해 야속하다는 표정을 잠시 지어보이기도 했다.

    버튼은 곧바로 경기에 집중했다. 투지가 활활 타올랐다. 범상치 않은 표정을 지으며 공격 코트로 넘어왔다. 버튼은 코트 정면에서 공을 잡자마자 돌파를 시도했고 전자랜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하늘 높이 치솟았다.

    브랜든 브라운이 긴 팔을 뻗어 블록슛을 시도했지만 버튼은 그 위로 덩크를 꽂았다. 장내 아나운서는 흥분된 목소리로 "인 유어 페이스(In your face) 덩크"라고 외쳤다. 체육관은 DB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가득 찼다.

    버튼이 활약한 원주 DB가 홈 경기 4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1위로 도약했다. DB는 전자랜드를 82-75로 눌렀다. 시즌 전적 14승5패를 기록해 서울 SK와 함께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배치됐다.

    버튼과 셀비는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지금까지는 버튼이 늘 웃었다. DB는 전자랜드전 무패를 기록 중이다.

    버튼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 31점을 퍼부어 30점을 올린 셀비에 판정승을 거뒀다. 18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쳐 12점에 머문 셀비 앞에서 또 한번 날개를 펼쳤다.

    버튼은 이날 15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DB가 승기를 잡은 2,3쿼터에 9점을 몰아넣었다. 전자랜드는 2,3쿼터 20분동안 전자랜드를 48-37로 압도했다.

    전자랜드도 만만치 않았다.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스코어를 3점으로 좁혔다. 이상범 DB 감독은 버튼을 투입했다. 브라운의 공세는 계속돼 점수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DB에게는 위기였다.

    버튼이 해결했다. 브라운을 상대로 화려한 스핀무브(spinmove) 기술을 발휘해 골밑 득점을 터트렸고 다음 공격에서는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터트렸다. DB는 한숨을 돌렸다.

    전자랜드는 다시 1점차로 추격했지만 DB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버튼은 종료 2분3초 전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넣어 스코어를 76-71로 벌렸다. 베테랑 김주성은 경기 막판 속공 원핸드 덩크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버튼은 23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해 19점을 올린 셀비 앞에서 또 한번 포효했다.

    버튼은 코트에서 늘 무표정이다. 크게 기뻐하지 않고 흥분하지도 않는다. 늘 평정심을 유지한다. 버튼의 가장 큰 장점이다. 3쿼터 막판 정효근을 막다가 뒤에서 머리를 건드려 반칙이 선언되자 정효근에게 먼저 다가가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선보였다. 매너가 좋다.

    코트 밖에서는 매너가 더 좋아진다. DB 구단 관계자는 "하루는 경기 후 인터뷰가 끝나고 공을 팬들에게 나눠주는 행사가 있었다. 버튼이 1층 관중석에 앉아있는 할머니를 보더니 팬들에게 옆으로 비켜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직접 공을 전달하더라"고 말했다.

    버튼은 원주의 복덩이다. DB는 올 시즌 안방에서 8승2패를 기록 중이다. 원정 성적 6승3패보다 좋다. 버튼의 원정 평균 득점은 19.0점. 원주 경기에서는 평균 24.3득점을 퍼붓고 있다. 버튼이 날아오를 때마다 원주가 들썩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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