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19년이면 3·1 운동 100주년을 맞습니다.
일제의 억압 속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선포한 3.1운동 백주년을 앞두고 '한국기독교 3·1 운동 100주년 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2019년 3.1운동 백주년을 앞두고 3.1운동에 담긴 기독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는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3.1운동 백주년위원회는 창립 기자회견에서 일제의 억압 속에서 일어난 3.1운동을 돌아보면서 100년이 흐른 지금의 한반도 상황을 주목하고 3.1 정신을 계승해 미래 비전을 선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3.1운동 당시 소수였던 기독교가 역사적인 일을 감당했던 것은 연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개교회 중심으로 변한 한국 교회가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녹취]
윤경로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 위원장
“(3.1운동은) 교단, 교파, 종파를 다 초월해서 민족문제, 역사문제에 하나가 됐었는데, 적어도 백년을 맞으면서는 이런 정신을 되살려야 되지 않겠느냐...”
백주년위원회는 3.1운동에 담긴 기독교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구와 토론을 거친 뒤 3.1운동 백주년이 되는 2019년 3월 1일에 3.1운동 100주년 한국기독교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녹취]
황진 / 한국 YMCA 전국연맹 이사장
“오늘 우리 사회에 요구되는 시대정신을 기독교적 소명으로 품어 안는 일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남북갈등과 남한 사회에 심화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하는 절박한 주제입니다.”
또, 공동연합 예배와 각 지역별 기념예배 그리고 남북 종교인대회 등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녹취]
한영수 / 한국 YWCA 연합회 부회장
“특히 3.1운동의 주역이었던 청년들, 제국주의와 가부장제의 억압을 깨고 거리로 나섰던 젊은 여성들의 저항정신과 평등과 인권의 정신은 오늘날 혐오로 넘쳐나는 우리 사회속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확산되어야 할 것입니다.”
[녹취]
김영주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정말로 우리가 그 때 무엇을 했는지 어떤 정신으로 했는지 앞으로 실천해야 할 게 무엇인지를 곰곰이 점검하고 축하할 것은 축하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세울 것은 세우는 좋은 모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3.1운동 백주년위원회는 민주주의와 정의, 생명과 평화 등 시대가 요청하는 사회적 비전을 선포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계층과 범종교차원의 사업이 되도록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 13일, 한국YWCA 강당
(영상취재 / 정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