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체육의 산실 구덕운동장 (사진 = 부산시 제공)
부산 야구 역사의 산실이자 아마추어 야구인들의 성지인 구덕야구장이 40여 년만에 철거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19일 구덕야구장 정문외벽 철거를 시작으로 인조잔디와 관중석, 조명탑과 전광판 등 야구장 시설을 단계적으로 해체하고 있다.
시는 내년 2월까지 구덕운동장과 실내체육관을 철거한 뒤, 이 부지를 생활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1973년 건립된 구덕야구장은 사직야구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부산에서 유일한 야구장이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초기 홈 구장 역할을 맡아왔다.
이후 화랑대기와 부산시장기 야구대회를 개최하며 야구꿈나무와 아마추어 야구인들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부산시는 야구장을 포함한 구덕운동장 일원에 민간투자를 유치해 문화·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수익성 문제로 장기간 난항을 겪자 재개발사업을 보류하고 미래를 위해 공원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구덕운동장 주경기장과 주차장을 제외하고 야구장과 체육관 등 노후 시설물을 모두 철거해 생활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