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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집중력, 실수 연발한 SK 꺾고 5위 지켰다



야구

    넥센의 집중력, 실수 연발한 SK 꺾고 5위 지켰다

    넥센, SK와의 5-6위 맞대결 승리…6위에 1.5경기차 앞선 5위 지켜

    넥센 김민성은 29일 오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SK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의 공식 실책 개수는 1개. 하지만 실책이나 다름없는 장면은 그보다 훨씬 더 많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상대가 자멸할 때마다 매섭게 몰아쳤다. SK가 치른 대가는 혹독했다.

    넥센이 5-6위 맞대결에서 웃었다. 넥센은 29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넥센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SK에 0.5경기차 앞서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지키고 있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었다.

    넥센이 5위를 지켰다. 넥센은 63승58패1무를 기록했고 SK가 시즌 60패(62승1무)째를 당하면서 양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 이글스에 4-8로 진 7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렸다.

    넥센 타자들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무려 6명의 타자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이정후와 서건창 등 테이블세터진이 나란히 2안타를 터트렸고 채태인부터 이택근, 김민성, 고종욱까지 5~8번 타자들도 2안타 이상씩 때렸다.

    실수를 줄여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야구다. 5위 탈환을 목표로 필사적이었어야 할 SK는 실수가 너무 많았다. 넥센은 SK가 실수할 때마다 그 대가를 치르게 했다. 양팀의 집중력 차이가 극명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SK의 실수가 나왔다.

    넥센의 선두타자 이정후가 1회말 좌측 담장을 향해 뜬공을 날렸다. SK 좌익수 김동엽이 포구 위치를 잡았으나 역회전이 걸린 타구의 방향을 정확히 예상하지 못했다. 공은 김동엽의 글러브 옆으로 흘러나갔다. 이정후는 2루까지 갔다. 공식 기록은 2루타.

    곧바로 서건창의 적시타가 터졌다.

    SK는 2회초 이성우의 적시 2루타와 노수광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이정후가 2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SK는 수비 난조로 무너졌다.

    이택근이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다. 공이 높게 떴다. 중견수 노수광이 타구를 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이번에도 공은 노수광의 글러브 바로 옆을 지나 땅으로 떨어졌다. 이택근은 3루까지 질주했다. 공식 기록은 3루타.

    곧바로 김민성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고 계속된 득점권 기회에서 서건창이 적시타를 때렸다. 넥센은 4-2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SK의 실수 퍼레이드는 계속 됐다.

    5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이 2루타로 출루했다. 1루수 로맥이 1루 방면 강습 타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으나 뒤로 흘리고 말았다. 이후 이택근이 번트 안타를 쳤다. 역시 실책이나 다름없는 플레이였다. 투수 채병용이 3루 승부를 고민하다 1루로 송구했는데 1루에는 수비수가 아무도 없었다.

    김민성의 2루타와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순식간에 스코어가 7-2로 벌어졌다.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5회말 2사에서 SK 투수 신재웅이 1루 견제를 하는 순간 로맥이 수비 자세를 취하다 견제구를 잡지 못하는 황당한 장면도 나왔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으로 예정보다 하루 일찍 선발 등판한 밴헤켄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해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7승(6패)째. 장정석 넥센 감독은 등판 일정 조정에 대해 비장한 목소리로 "지금은 모든 게 승부수"라고 말했다. SK와의 5-6위 맞대결을 노린 승부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하성은 7-4로 앞선 8회말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개인 한시즌 최다인 21호 홈런을 기록했다. SK는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최정이 오랜만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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