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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만 열심? ‘음지’에서 더 바쁜 코칭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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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만 열심? ‘음지’에서 더 바쁜 코칭스태프

    신태용 감독 주문에 늦은 새벽까지 회의 또 회의

    평소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신태용 감독이지만 자신과 함께 일하는 코치에게는 매우 엄격하게 대하며 목표 달성에 매진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수들이 경기에 힘을 쏟아야 하는데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한다”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선수들을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로 소집한 신태용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넘쳤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자칫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의 등장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연 선수들만 열심히 하고 있을까. 오히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 이상으로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코칭스태프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후 총 4명의 코치를 품었다. 오래전부터 함께 해온 전경준 수석코치와 김해운 골키퍼 코치, 여기에 최근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던 김남일, 차두리 코치가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선수들 못지않게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고민이 크다. 단 두 경기의 결과로 한국 축구의 운명이 결정되는 만큼 지금까지 선수로 또, 지도자로 경험했던 그 어느 경기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들은 밤잠까지 설쳐가며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경준 수석코치는 신태용 감독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많은 축구계 관계자는 전경준 코치가 '신태용호'의 기틀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4일 파주NFC에서 만난 대표팀 관계자는 “코치들이 늦은 밤까지 잠을 설쳐가며 최적의 전술과 전략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표팀의 일과는 저녁 8시가 넘어야 끝난다. 훈련을 마친 선수단의 식사는 9시에 준비된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선수들은 다음날 훈련을 위해 개인 휴식에 들어간다. 하지만 저녁 식사가 끝나고 나면 코칭스태프는 곧장 다음 훈련을 준비한다. 이미 선수들과 낮 훈련을 소화한 코치들이지만 신태용 감독의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코치들은 새벽 늦은 시간까지 훈련 결과 분석과 채봉주 영상분석관이 준비한 비디오 영상을 함께 보며 열띤 토론에 나선다. 그리고 그 결과를 다음 날 신태용 감독에 보고한다. 이 모두는 신태용 감독의 주문이다.

    선수들에게는 친근한 ‘형님 리더십’으로 다가가지만 코치는 매우 엄격하게 대한다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코치들은 늦은 새벽까지 한 방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이란전 필승 전략을 만들고 있다.

    분명 축구대표팀은 달라졌다.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꺾고 환호할 그 순간을 위해 오늘도 ‘신태용호’ 코칭스태프가 묵는 방은 밤늦도록 환하게 불이 빛나고 있다.
    '신태용호' 코칭스태프 가운데 가장 최근까지 현역 생활을 했던 차두리, 김남일(왼쪽부터) 코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는 역할 외에도 늦은 밤까지 비디오 영상을 분석하고 회의하는 고된 생활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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