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구성 : 조성우PD, 박지하 작가
■ 진행 : 이남재 시사평론가
■ 방송 일자 : 8월 22일(화)
[다음은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인터뷰 전문]◇이남재> 이번 주말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CBS매거진에서 당 대표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어제 정동영 후보에 이어 오늘은 천정배 후보와 연결해 비전과 각오 등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정배 후보님 나와계시죠?
◆천정배> 네 안녕하세요.
◇이남재> 이제 전당대회 준비가 막바지인데요, 오늘 어떤 일정 보내셨습니까?
◆천정배> 네 사실 오늘부터 투표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울에 와 있고요.
◇이남재> 네 저희 CBS가 위치한 서구가 지역구이신데요, 광주는 최근에 언제 오셨습니까?
◆천정배> 늘 왔다갔다 하고 오늘 밤에도 내려갑니다.
◇이남재> 이번에 당 대표로 출마하게 된 각오, 결심 말씀해 주시죠.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천정배> 네 CBS 청취자 여러분. 국민의당 당 대표에 출마한 믿을 수 있는 후보 천정배입니다. 지금 국민의당은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당을 살리기 위해 제가 나왔습니다. 우리 국민의당은 호남과 비호남, 온건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함께 공존하는 양 날개 정당입니다. 어느 한 쪽 날개라도 꺾이면 추락합니다. 제가 양 날개를 모두 튼튼하게 해서 국민의당을 다시 날아오르게 하겠습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큰 분이 명분 없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은 살아날 수 없습니다. 천정배는 정당개혁의 전문가이고 견문이 풍부합니다. 이번에는 당 대표에 어느 누구보다 제가 적임자라고 확신합니다. 제 모든 것을 던져서 국민의당을 살리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남재> 네 방금 각오를 다지시면서도 말씀하셨네요. 국민의당은 진보와 보수, 호남과 비호남이 공존하는 정당이다, 그렇게 지금 이야기 하셨는데 안철수 후보는 극중주의 이야기를 했는데요, 안철수의 극중주의를 호남 없는 국민의당이라고 비판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천정배> 안철수 후보가 직접은 아닙니다만, 대선 후보 때도 그렇고 그 분의 측근 이야기를 들어도 그렇고 이른바 탈 호남을 하려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당 대표 경우에도 사실 저나 다른 후보들도 호남 출신 아닙니까? 그걸 못 믿어서 자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이번만이 아니라 지난번에 공교롭게도 호남출신 중진들이 당의 비대원장으로 뽑히거나 할 때, 김동철 비대위원장을 사실상 당원들이 추대했었는데, 당시 외부에 누군가를 데려와서 하려고 했다거나 지난 주승용 원내대표가 출마했을 때 무리하게 주승용 대표를 낙선시키려고 안철수 대표가 발 벗고 나섰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선 때 대표적인 게 햇볕정책에 공과 과가 있다, 라고 해서 뭔가 좀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의 노선, 이런 노선에서 이탈해서 가려고 한다던가 그래서 적대 쪽에 있다고 저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아까도 말씀 하셨지만 지금 국민의당이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천정배> 저는 이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의당의 정치선을 명백히 하고 그것을 잘 실천할 수 있는 당 대표를 뽑으면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바로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당은 양 날개입니다. 온건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양 날개이기 때문에 한쪽이 꺾이면 다른 쪽도 꺾입니다. 그러니 두 세력이 서로를 인정하고 말하자면 우리가 늘 야당으로서 정부에 협치를 요구하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에 협치를 요구하기 이전에 우리 내부부터 협치의 자세를 가지고 뭉쳐서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방향으로 강력하게 나가면 호남과 전국적으로 많은 개혁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남재> 개혁의 방향으로 바르게 가자,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선도정당 말씀이시죠?
◆천정배> 네 그렇습니다.
◇이남재>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선도정당이 돼야 된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던데요.
◆천정배>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의당이 비록 의석은 40석으로 제3당이지만 구도가 민주당도 사실 독자적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반대편에 있는 자유당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소수파입니다. 그래서 국민의당이 결정하는 대로 국회가 따라올 수밖에 없죠, 예컨대 이낙연 총리를 임명한 것도 사실 국민의당이 찬성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깐 이런 것을 활용해서 우리가 눈치 볼 게 아니라 과거 운운할 게 아니라 많은 국민이 바라시는 개혁의 방향으로 선도해서 앞장서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는 게 국민들이 저희를 지지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이남재> 벌써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국민의당 입장에선 당의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좀 빠를 수 있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천정배> 네 지방선거가 우선 첫째는 현재 우리당 지지율이 워낙 낮지 않습니까. 지지율을 높여야 좀 더 이길 수 있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양 날개가 합심하고 소통해서 국민이 바라는 개혁 방향으로 선도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을 서로 손질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선거제도를 저는 민심에 위치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남재> 네 만약 당 대표가 되신다면 국민의당,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 건지 민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하실 건지?
◆천정배>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 중에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섬겨라 는 말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민심을 하늘처럼 섬기는 당이 돼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뭐가 진짜 민심인지 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과 전면 소통해야합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24시간 국민소통 센터를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국회의원이나 지도부가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서 국민 중에 누구라도 밤중이라도 찾아오시면 당 대표와 직접 만나시고 전화하시면 전화도 직접 받고 하는 전면적인 국민들과의 소통 시스템을 꼭 만들고 싶습니다. 또 여러 가지 제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스스로 준비된 당 대표라고 자부합니다.
◇이남재> 네, 당 대표가 되신다면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선거법 개정…개헌도 필요할 것이고 바른정당과의 정책적인 연대나 협조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천정배> 저는 바른정당이 현재 상태라면 선거연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남재> 선거연대는 안 된다?
◆천정배> 네, 정책적으로 물론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을 바른정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이라도 국회에서 찬성이 되면 그건 연대할 수 있는 거지만 그건 개별정책에 대한 것일 뿐이고요, 선거 연대라던가 통합이라던가 이것은 바른정당도 안 된다, 저는 바른정당에 대해서 사회경제 정책은 그런대로 합리적 보수로서의 면목은 갖추고 있다고 보는데요, 적어도 두 가지 면에 있어서는 적폐하고 다름없습니다. 하나는 햇볕정책을 부인 하는 거죠, 그래서 냉전적 북한관, 냉전적 안보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다름이 없습니다. 또 하나는 지역문제 관해서…사실 우리나라는 지역 패권의 나라 아닙니까. 호남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요. 바른정당이 과연 호남에 대해서 평등하게 호남의 패권을 극복하겠다는 자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점에서는 두 가지에 대해서 시정되지 않는 한, 바른정당과의 연대는 명분도 없고 그런데도 한다면 바른정당 지지자들의 표가 다소 붙을지는 몰라도 사실은 우리 호남을 중심으로 해서 개혁적인 분들의 표가 오히려 더 많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남재> 그런데 안철수나 이언주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마음 속에 두고 있는 것 아닙니까?
◆천정배> 저는 그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려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좀 더 보수 쪽으로 가면서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통해서 정치적 활로를 찾아보겠다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저는 그렇게 되면 옳지도 않지만 당이 무너지거나 깨진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만약 그런 방식으로 간다면 탈 호남을 하고 우리 김대중 노선에 따른 온건 진보 쪽을 부인하고 그런 보수 편향으로 간다면 저는 그 당을 그런 정치 철학을 규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이 무너지거나 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천정배가 이번에는 꼭 당 대표가 돼서 진보와 보수, 호남과 비호남을 한꺼번에 포용하고 아우를 수 있는 개혁의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남재> 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히 천정배 후보님이 말씀하신 그 말씀과 안철수, 이언주 후보가 말한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 이 두 가지 노선이 싸우고 있다…라고 많이 느껴집니다.
◆천정배> 네.
◇이남재> 호남은 국민의당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천정배> 사실 국민의당은 호남이 만들어주신 당 아닙니까? 제가 재작년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로 있던 민주당 후보를 깼잖아요? 압승을 하고 덕분에 시작의 단초가 됐습니다. 국민의당은 작년 총선에서 호남에서부터 밀어주셨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당은 호남이 바라는 개혁, 개혁이 반드시 진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개혁을 포함해서 합리적 보수까지 포용하는 그런 개혁 노선으로 가야 될 것이고 또 하나는 우리 호남의 소외와 낙후를 극복할 수 있는 호남 정치력의 회복이랄까요? 아마 이것을 위한, 호남의 정당한 이익과 정당한 몫을 지킬 수 있는 정당이 바로 우리 국민의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의당이 매우 어렵습니다만, 그런 두 가지 목표를 가진 정당으로 살리고 키워가는 것이 호남과 나라에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합니다.
◇이남재> 네 후보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천정배> 네 감사합니다.
◇이남재> 지금까지 국민의당 당 대표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와 이야기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