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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가 전하는 '국가대표' 이동국의 분명한 각오



축구

    '대박이'가 전하는 '국가대표' 이동국의 분명한 각오

    친근한 아들 캐릭터로 2년 10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 심경 피력

    한국 축구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2위 기록을 갈아치운 '곧 마흔' 이동국은 5남매의 막내 아들 이시안 군의 유행어인 '할뚜이따아!'를 가슴에 새기고 파주NFC를 찾았다. 박종민기자

     


    1979년생 축구선수 이동국은 ‘곧 마흔’이다. 하지만 그는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축구대표팀에 당당히 소집됐다. 이번 소집으로 그는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나이 많은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이동국은 올해로 20년 차 프로축구선수다. 비록 아픈 기억이지만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도 밟았던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K리거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많은 선수가 이동국을 롤 모델로 꼽는 이유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있는 필드 플레이어가 바로 이동국이다.

    1998년 5월 자메이카와 평가전에 출전하며 A매치에 데뷔한 이동국은 2014년 9월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에서 100번째 A매치 출전 기록을 달성하며 한국 축구 역사상 9번째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통산 A매치 기록은 103경기다.

    21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만난 이동국은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도자 교육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대표팀 발탁으로 파주NFC를 찾은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철저하게 배제됐던 이동국이다.

    그래서였을까. 이동국은 처음 신태용 감독의 부름에 적극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경기력으로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신태용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그라운드 ‘밖’이 아닌 그라운드 ‘안’에서의 이동국을 필요로 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누구보다 ‘대박이’라는 별명으로 전 국민에 알려진 막내아들 이시안 군에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대표팀 소집 때도 ‘대박이’ 캐릭터와 유행어 ‘할뚜이따아!(할 수 있다)’가 그려진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막내는 아빠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는데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는 이동국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할 수 있다. 해내고 말겠다”는 속내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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