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현장] ‘솔로 컴백’ 태양 “빅뱅은 뿌리, 민효린은 뮤즈”



가요

    [현장] ‘솔로 컴백’ 태양 “빅뱅은 뿌리, 민효린은 뮤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질문 더 해주세요!”

    16일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빅뱅 태양의 정규 3집 ‘화이트 나이트(WHITE NIGHT)’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14년 정규 2집 ‘라이즈(Rise)’ 타이틀곡 ‘눈, 코, 입’으로 각종 시상식 대상을 휩쓸며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영향력을 확고히 한 태양이 새 앨범을 내는 것은 3년 2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달링(DARLING)’과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을 비롯한 총 8곡이 담겼다.

    오랜만에 솔로 가수로서 기자들과 만난 태양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했다.

    이날 태양은 앨범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최근 불거진 공개 연인 민효린과의 결별설과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은 팀 멤버 탑에 대한 이야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주요한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3년 2개월 만의 컴백이다.
    = “앨범을 낼 수 있게 되어 행복하고 즐겁다. 지난 앨범 타이틀곡 ‘눈, 코, 입’이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기에 이번 앨범 또한 많은 분이 기대하셨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만들었다. 부담감을 가지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려고 했다. 새로운 프로듀서들과 작업하면서 저의 새로운 색깔을 찾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 넓게 가져갈 수 있는 앨범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 앨범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 “지난 앨범을 만들 때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4년 동안 작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고, 정말 힘들었다. 음악을 만들어 놓고 너무 오랫동안 듣고 고민하다 보니 내 음악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빨리 새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사실 그때 이런 저런 생각을 했던 게 이번 앨범에 구현됐다.

    처음 발표한 솔로 미니앨범이 ‘핫(HOT)’이었고, 이후 발표한 정규 1집이 ‘솔라(SOLAR)’, 2집이 ‘라이즈(RISE)’였다. 뜨거운 태양이 이미 뜬 셈이지 않나. 이제 태양이 지는 일밖에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던 중 ‘백야 현상’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해가 지지 않는 밤, 신선하고 멋지다고 생각이 들어 이번 앨범을 ‘화이트 나이트’로 정해 놓았었다. 본격적인 작업은 1년 전부터 했고, 수록곡을 하나하나 만들어왔다.”

    ▲ 앨범 재킷 디자인에 생화를 활용했다.
    = “조금 더 생명력 있는 피조물을 담으면 신선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태양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꽃을 떠올렸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 일본에 자주 가는 조그만 샵이 있는데 그곳에서 생화를 활용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판다. 너무 예뻐서 그 케이스를 대량으로 구매하곤 했었고, 디자이너도 연락처도 알아뒀다. 이번 앨범 재킷 디자인은 그 디자이너에게 의뢰한 것이다.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쳐 제작했기에 절대 떨어질 일이 없고, 말린꽃이라 물을 주지 않아도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웃음).”

     

    ▲ 타이틀곡 선정 이유가 궁금하다. 우선 ‘달링’부터.
    = “‘달링’에 곡에 대한 설명이 잘못되었는지 여러 오보가 나와 가슴이 아팠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태양의 컴백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달링’을 ‘이별의 슬픔을 강조한 곡’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 매체는 태양과 민효린의 결별설을 제기한 바 있다.) 많은 분이 이별 노래라고 오보를 내셨는데, 가사를 보면 격한 사랑의 감정이 뒤섞인 노래이고, 연인들이라면 굉장히 공감할만한 내용의 가사가 들어가 있다.

    사실 이 곡은 2~3년 전 빅뱅 ‘메이드(MADE)’ 앨범을 작업할 당시 제 솔로곡으로 쓰기 위해 작업했던 곡이다. 당시 코드만 잡아둔 상태였는데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돌았었다. 이번 앨범 작업이 마무리될 쯤, 타이틀곡이 필요했었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곡이 무엇일까 떠올렸을 때 다시 ‘달링’이 떠올랐고, 미국의 송라이터 브라이언리와 함께 다시 곡을 수정해 앨범에 실었다.”

    ▲ 또 다른 타이틀곡인 ‘웨이크 미 업’은.
    = “처음으로 ‘더블랙 레이블’(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에서 작업했는데 이 곡이 나와 잘 어울리고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곡이 너무 좋았고, 뮤직비디오라도 찍엇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곡이라 더블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 8번 트랙 ‘오늘밤’에는 지코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 “‘쇼미더머니’에서 ‘겁’을 함께 작업한 인연으로 계속 연락하면서 지냈다. 그 전에는 지코라는 래퍼를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인데 너무 착하고 나를 좋아하더라. 앨범을 구성하면서 한 곡에 랩 피처링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가장 먼저 지코를 떠올렸다. 지코 또한 흔쾌히 제안을 받아줘서 재밌게 작업했다.”

     

    ▲ 솔로 가수로서 공백기가 길었다. 그럼에도 정규 앨범을 고집한 이유는
    = “싱글 위주로 활동하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전하고자 하는 뚜렷한 색깔을 전달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요즘은, 정규로 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준비하고자 한건 내 욕심이다. 이번 년도에 정규를 내지 못하면 (군 문제 등으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해서 정규로 보여주고자 하는 음악적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고자 했다. 사실, 이번 앨범 다음에 또 이 정도의 만족도를 가질 수 있는 앨범을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그 정도로 만족스러운 앨범이다.”

    ▲ 이번 앨범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었나.
    = “매번 앨범 만들 때마다 중시하는 것은 결국 진정성이더라. 어떤 음악을 하든지 간에 진실된 표현을 해야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때문에 매번 먼저 우선순위에 진정성을 두고 앨범을 만든다.”

    ▲ 3년 2개월 만의 솔로 컴백이다. 이전 활동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 “나이를 먹어서인지, 활동 이력이 쌓여서인지, 조금 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많은 것들을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든다. 저로서는 반가운 성장이다. 요즘 들어 나이를 더 잘 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 인간 동영배로서 고민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 “20대 초중반 때 했던 치열한 고민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다. 조금 단순해지고 본질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된다. 올해 서른이 됐다. 앞으로 시간들이 더 빨리 지나갈 텐데, 나이를 먹는다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지만 제대로 나이 먹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정말 성숙되고 나이를 잘 먹은 사람은 몇 못 봤다. 어린 친구들에게 정말 성숙된 사람으로 보였으면 한다. 그런 게 고민이라면 고민이다.

    예전에는 일이 전부였고, 그게 아니면 안 되는 삶을 살았다. 지금은 본질적이거나 가까이 있는 것들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한다. 가족, 빅뱅 멤버들, 주변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낀다. 그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는 고민도 자주 한다. 굉장히 따뜻한 고민이다. (미소).”

     

    ▲ 빅뱅 멤버들은 태양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 “아무래도 저희는 어릴 적부터 같이 지냈고, 지금도 서로가 가장 아끼는 친구다. 당연히 빅뱅으로 활동한 것이 음악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금 솔로 가수로 이 자리에 섰지만, 내 뿌리와 시작은 빅뱅의 태양이다. 솔로 활동은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는 좋은 기회인데, 궁극적인 목표는 나를 통해 빅뱅에 더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다. 최근, (권)지용이도 앨범을 내고 활동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자극도 된다. 개별 활동도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 최근 빅뱅의 맏형 탑의 행보와 관련, 멤버들 사이에 오고간 이야기가 있나.
    = “같은 팀의 멤버로서,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이러한 일들을 겪었을 때 옆에 있어 주는 게 가장 큰 위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굳이 조언을 하기 보단,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료이자 친구를 위로를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더 많이 연락하고, 시간이 될 때마다 찾아가고 그런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옆에 있어주려 하고 있다. 사실, 만나서 심각한 얘기보다는 사소한 얘기를 더 많이 했다. 그게 더 형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공개 연인의 존재가 음악에 미치는 영향은.
    = “‘눈, 코, 입’ 때도 그랬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음악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과감히 말씀드리자면 (민효린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가장 큰 영감을 받는 사람이고, 뮤즈라고 생각한다.”

     

    ▲ 언제까지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은가.
    = “꿈꾸던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굉장히 어릴 때부터 이 일을 해왔고, 이 일 말고 다른 걸 해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 세상에서 제가 없어지기 전까진 계속 좋은 음악을 만들고 많은 분들에게 선보이고 싶다.”

    ▲ 제작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나.
    =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제작자는 회장님(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지칭) 밖에 없다. 어릴때부터 회장님을 보고 자라서 제작자 꿈은 없다. 하하. 정말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책임감이 강한) 현석이 형이 존경스럽다. 다만, 음악, 무대, 연출 등 10년간 활동하면서 배우게 된 많은 것들을 후배들을 도우는 데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나라의 부름에 따라 군대에 갈 것이다.”

    ▲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 “음원 차트 성적은 알 수가 없다. 나도 알고 싶다. (웃음). ‘눈, 코, 입’이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다른 때보다 긴장이 되는 건 사실이다. ‘눈, 코, 입’과의 비교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성적을 떠나 이 정도의 퀄리티 있는 음악들을 한 앨범에 실었다는 것 자체로 만족도가 높다. 흔하게 나오기 힘든 앨범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