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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합동 공연 펼친다

    24일 오후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17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시범공연을 하는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남북한 태권도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합동 시범 공연을 펼칠 전망이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단계지만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태권도연맹(ITF)과 2018년 평창올림픽 때 WTF와 공동 시범단을 꾸리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의 올림픽 공동 시범단은 사상 처음이다.

    이어 조 총재는 "일단 구두 합의"라면서 "서명 합의는 오는 9월 18일쯤 북한 평양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WTF는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에 ITF가 시범단을 파견한 데 대해 오는 9월 16~20일 IT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평양에 시범단으로 답방할 예정이다.

    선결해야 할 부분은 있다. 조 총재는 "먼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허가를 얻어야 하고 IOC와도 협의해야 한다"면서 "그게 이뤄지면 두 단체가 합동 시범을 보일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2017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 개막식 공연이 펼쳐지는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세계 태권도는 1973년 남한에서 창설된 WTF와 북한 주도의 ITF로 나뉘어 있다. WTF 규정의 태권도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실전 성격이 강한 ITF는 자체적인 세계선수권대회를 열고 있다.

    합동 시범단 가능성은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회 개막식에서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며 사실상 남북 단일팀을 제안한 바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이날 회견에서 "남북 대화와 화해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총재는 "남북 태권도가 아니라 국제 기구의 교류라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다"면서 "태권도는 하나로 시작됐고, WTF의 모토도 '원(One) 태권도 원 월드'가 모토로 포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가 긴장된 한반도 정세와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면 대단히 기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WTF는 ITF에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조 총재는 "내년 그랜드슬램 프로 태권도 챔피언십을 열 예정"이라면서 "ITF 소속 선수들도 WTF 규정을 따르면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도쿄패럴림픽 때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라면서 "프리 스타일 품새 종목도 참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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