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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지지자, 美공화당 의원에 총격…트럼프는 '단합' 강조



미국/중남미

    샌더스 지지자, 美공화당 의원에 총격…트럼프는 '단합' 강조

    • 2017-06-15 06:40
    미국 공화당 스티브 스컬리스(51) 하원 원내총무 (사진=자료사진)

     

    미국 하원 의원이자 공화당 원내총무인 스컬리스 의원이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져, 미 정가를 충격에 빠뜨렸다. 총격을 가한 60대 남성은 과거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진영에서 자원봉사를 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버지니아 주(州) 알렉산드리아의 한 야구장에서 제임스 호지킨슨(66)이 난사한 총에 엉덩이 부분을 피격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수술 후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야구장에는 15일 있을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 간의 야구시합을 앞두고 공화당 의원 20여명이 야구 연습을 하고 있었고, 보좌관 등 의회 관계자들과 의원 가족들도 함께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일리노이 주(州) 출신의 백인 남성인 호지킨슨은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들고 갑자기 야구장에 난입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으며, 이 사건으로 스컬리스 의원은 물론 그와 함께 현장에 있던 의원 보좌관 1명과 로비스트, 그리고 의회경찰 2명이 피격 당했다.

    총격범 호지킨슨도 맞대응에 나선 경찰의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호지킨슨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진영에서 선거운동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의 페이스북에서는 “트럼프는 반역자.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들을 파괴해야 할 때”라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또 당시 야구장에는 공화당 의원들과 관계자들만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호지킨슨은 의도적으로 공화당 의원들이 모인 시간을 노려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의원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상원 연단에 올라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이 나의 지지자였을 수 있다는 얘기를 방금 들었다”며 “이런 비열한 행위에 구역질이 난다. 이번 사건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진정한 친구이자 애국자인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이 심하게 다쳤지만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며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백악관에서 짤막한 기자회견을 열고 “끔찍한 공격으로 상처를 입었음에도 대응 사격으로 총격범을 제압한 의회경찰 2명의 영웅적 행동이 아니었다면 수많은 목숨이 희생될 수도 있었다"며 경찰과 구조대 등 초동대응팀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서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이런 시기에 잘 해 나가고 있다...우리가 단합하고 공통의 선을 위해 협력할 때 가장 강력하다는데 모두가 동의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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