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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에 비상 걸린 SBS, 대표가 밝힌 4가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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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베'에 비상 걸린 SBS, 대표가 밝힌 4가지 조치

    (왼쪽부터) 정상적인 타임지 표지와 '일베'에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임지 표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정훈 SBS 대표가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사고 근절에 직접 나섰다.

    박 대표는 1일 사내 인트라넷에 '일베 이미지 사용으로 인한 방송사고 근절을 위한 담화문'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박 대표는 "최근 4년 동안 SBS에서 8건, SBS CNBC에서 1건, SBS 플러스에서 1건의 일베 이미지 관련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시중에는 내부에 일베 회원이 있다는 소문과 기본적인 사고 방지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허술한 방송사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뿐 아니라 지난 27년간 우리 모두가 피땀 흘려 이룩한 대한민국 최고의 민영미디어그룹이라는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총 네 가지로 이뤄진 조치는 다음과 같다.

    △모든 포털에 있는 이미지 다운로드 무단 사용 금지, △내부의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 이외에 불가피하게 다운로드가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안전한 정품만 사용, △외부 사이트의 이미지 사용 시 반드시 상위 3단계 크로스체크를 해야 하며,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를 득해서 사용, △상기 1~3항을 위반하는 임직원은 이전보다 더 엄중한 책임을 묻는 중징계 조치 등이다.

    '일베 사고'가 조직 내에서 자체적으로 근절되지 않자 대표가 직접 지시를 내린 사안이라 구성원들의 무게감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SBS의 '일베 사고'는 지난 4년 간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SBS 간판 보도프로그램인 '8
    뉴스'부터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까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합성 이미지들이 사용됐다. 최근 SBS 플러스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문구가 담긴 합성된 타임지 이미지를 사용해 또 한 번 논란이 촉발됐다.

    이미 2014년 자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이미지만 사용하겠다는 내부 방침이 세워졌지만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모양새다. 오랜 시간 반복되는 실수에 시청자들은 '실수'가 아닌 '고의'였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국내 3대 지상파 방송사가 이처럼 허술하게 이미지를 송출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도 상당했다.

    '일베' 비상에 걸린 SBS가 이번에야말로 대표가 고안한 새로운 조치로 '일베' 사고를 근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음은 박정훈 SBS 대표의 담화문 전문.

    SBS 미디어그룹 가족 여러분!

    최근 4년 동안 SBS에서 8건, SBS CNBC에서 1건 , SBS 플러스에서 1건의 일베 이미지 관련 방송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안별로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이로 인해 시중에는 SBS 내부에 일베 회원이 있다는 소문과, 기본적인 사고 방지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허술한 방송사라는 인식마저 확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뿐 아니라 지난 27년간 우리 모두가 피땀 흘려 이룩한 대한민국 최고의 민영미디어그룹이라는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SBS 브랜드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작금의 방송사고와 관련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자 합니다.

    1. 모든 포털에 있는 이미지 다운로드 무단 사용 금지

    2. 내부의 안전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미지 이외에 불가피하게 다운로드가 필요한 경우, 해당 기관의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안전한 정품만 사용.

    3. 외부 사이트의 이미지 사용 시에도 반드시 상위 3단계 크로스체크를 해야 하며, 최종 결정자의 서면 결재를 득해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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