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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방 맞았지만…류현진이 보여준 반등의 신호



야구

    홈런 2방 맞았지만…류현진이 보여준 반등의 신호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지난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던 류현진(LA 다저스)이 반등의 가능성을 알렸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동안 솔로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 몸 맞은 공 역시 1개였고 탈삼진은 3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99에서 4.75로 조금 낮아졌다.

    류현진이 얻어맞은 안타 7개 중 4개가 장타였다. 솔로홈런 2개, 2루타 2개를 각각 허용했다.

    대부분 마이애미 타자가 잘 친 타구였다. 류현진의 제구력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6회초 1사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고 조기 강판되기 전까지 그가 던진 79개의 공 가운데 4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가 각광받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의 땅볼 유도 능력은 점점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고비 때마다 땅볼아웃을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이 6회 1사까지 아웃카운트 16개를 잡았다. 삼진 3개와 2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주루사를 제외한 아웃카운트 12개 중 8개가 땅볼 타구에서 비롯됐다.

    류현진이 올시즌 들어 장타를 많이 허용하고 있지만 땅볼 아웃을 잡아내는 능력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류현진의 이날 직구 평균 속도는 평균 144.2km.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후 여전히 예전 수준의 직구 속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직구 비중을 소폭 줄이고 커브를 비롯한 변화구 비중을 높이고 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호흡을 맞춘 이날 경기에서도 직구 구사율은 38.0%였다. 류현진이 난조를 보였던 시즌 첫 3경기에서의 직구 구사율은 53.8%였다.

    시즌 초반과 달라진 투구 패턴은 효과를 보고 있었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자마자 등판해 4이닝 10실점을 기록한 콜로라도전만 예외였다. 류현진은 오른손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해 바깥쪽 코스를 공략했고 왼손타자가 나오면 슬라이더로 외곽 코스를 노렸다. 또 커브의 비중도 높여 타자의 타이밍을 흔들어놓으려고 노력했다.

    류현진이 홈런 2개을 포함, 다수의 장타를 맞았지만 지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때처럼 대량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부상 복귀 이후의 류현진은 2013년, 2014년의 류현진과는 분명 다르다. 그러나 지금처럼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앞으로 실투를 줄여나간다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았다. 류현진은 1회초 디 고든, 크리스티안 옐리치, 마르셀 오수나 등 마이애미의 까다로운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올시즌 고전할 때가 많았던 1회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오수나를 상대로 체인지업과 직구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앞선 6경기 총 30⅔이닝동안 6개의 피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이날도 다수의 장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2회초 저스틴 보어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2회에만 2루타 2개, 홈런 1개를 허용했으나 실점을 최소화 했다.

    류현진은 3회초에도 홈런을 허용했다. 2사 후 옐리치를 상대로 던진 시속 148km의 빠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으로 제구됐지만 옐리치는 정교한 스윙으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류현진은 5회초 1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처했지만 옐리치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류현진은 팀이 5-2로 앞선 6회초 1사 후 스탠튼과 보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보어의 타구가 류현진의 다리에 맞았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79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저스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불펜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앞서 4회말 공격 때 번트를 시도하다 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팔에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다저스는 다리에도 공을 맞은 류현진을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르게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회말 직접 2루타를 때리고 출루해 후속타 때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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