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본 직항노선 취항 여부를 저울질 해온 제주항공이 내부 검토 끝에 결국 취항을 접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매주 4회를 목표로 제주와 일본을 잇는 직항노선에 186석의 항공기 운항을 검토해왔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감소한 외국관광객의 제주관광 활성화와 제주도민, 재일동포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제주항공이 나서 달라는 제주도의 주문이 발단이 됐다.
대한항공의 제주-오사카 노선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2만3554석을 공급, 탑승객은 1만7216명으로 73.1%의 탑승률을 보였다.
제주도는 제주항공이 일본 오사카 직항노선에 추가 투입할 경우 공급좌석 확대로 접근성이 보다 용이해지면서 일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방문 일본관광객은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2004년부터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지난해 방문객은 전년보다 20% 떨어진 4만6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제주-오사카 직항노선의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고심한다'고 밝혔던 제주항공은 자신들이 이 노선에 뛰어들 경우 이미 시장을 선점중인 대한항공과의 경쟁으로 취항과 동시에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취항을 접기로 했다.
또 원하는 시간대에 제주공항의 슬롯도 배정받지 못한 것도 취항 포기의 또다른 이유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대신에 해외시장 다변화라는 제주도의 관광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노선에 취항하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일본 관광객 감소가 어디까지나 제주와 일본을 잇는 직항노선의 절대적인 부족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의 일본 직항 취항을 기다려온 도내 관광업계의 기대는 무너졌다.
특히 내심 취항이 이뤄질 것으로 봤던 제주도는 자신들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지난 3월 강행된 제주항공의 요금 인상에 이어 취항까지 없던 일로 되면서 주주로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이같은 상황속에 티웨이항공은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잇는 직항노선에 취항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6월30일부터 10월28일까지 제주-오사카를 매일 오가는 항공편을 한시적으로 띄우기로 해 일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