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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권 "유학파 요리사? 강원도 감자바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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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에드워드 권 "유학파 요리사? 강원도 감자바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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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 총괄 수석 주방장 권영민 씨

     

    ''''유학파냐구요?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강릉에서 자란 감자바우 랍니다. 남들처럼 경양식집에서 양파 깎기부터 시작 했어요''''

    두바이의 7성급 세계 최고급 호텔 ''''버즈 알 아랍'''' 호텔 총괄 수석 주방장 권영민 씨(영어명 에드워드 권, 38).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권영민 씨는 젊은 나이에 세계 최고 호텔의 총괄 수석주방장이 되기까지의 애환을 담담하게 풀어갔다.

    강원도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단돈 12만원을 가지고 상경한 권 씨는 왕십리 경양식 집의 주방보조로 요리인생을 시작했다.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동대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한 그는 우여곡절 끝에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 취직한다.

    [BestNocut_L]어렵사리 얻은 직장이기도 했지만 일단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덕에 이를 악물고 달려들었고 이는 당시 총주방장이던 프랑스인 장 폴 라켕의 눈에 띄었다. 마침내 2001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츠칼튼으로 스카우트 되었고 3개월 만에 다시 퍼스트 쿡(first cook)으로, 이어 이듬해 하프 문 베이 칼튼에서 수 셰프(sous chef)로 네 계단 승진하는 등 권영민 씨는 보통 10년이 걸리는 일을 단 2년여 만에 해냈다. 2003년에는 미국요리사협회가 선정하는 ''''젊은 요리사 톱10''''에 뽑히기도 했다.

    현재 권영민 씨가 총괄 수석주방장으로 일하는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은 하루 일반룸의 숙박비가 하루 750만원, 스위트룸은 3500만원에 이르는 최고급 호텔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16시간에서 17시간을 일한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밤 11~12시에 퇴근합니다. 좋게 봐주시면 노력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해외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죠(웃음)''''

    해외에서 요리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그는 서양인들의 편견 어린 시선을 꼽는다.

    ''''아시아인이란 자체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경험 많았습니다. 서양인이 저를 바라보는데 ''''까만 머리의 갈색 눈동자가 과연 서양음식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을까''''하는 의아한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이고 손님들에게 당당하게 ''''나는 코리안''''이라고 먼저 말합니다.''''

    강원도 감자바우 소년에서 세계적인 요리사의 타이틀을 거머쥔 권영민 씨는 ''''이제 세계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알리미 역할을 해내고 싶다''''며 또다른 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오전 7시 - 9시 FM 98.1

    <이하 인터뷰 요약>

    ◇ 김현정 / 진행
    안녕하세요? 정말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짧은 인터뷰 일정 잡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 권영민
    네(웃음), 하루종일 자리를 떠나기가 쉽지 않아서요.

    ◇ 김현정 / 진행
    두바이 버즈알아랍 호텔이라면 세계 최고 호텔로 통하는데 그 호텔의 총괄수석 주방장이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르게 되셨습니까?
    ◆ 권영민
    글쎄요. 나름대로 노력도 많았지만 그래도 운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웃음)

    ◇ 김현정 / 진행
    실례지만 올해 나이가?
    ◆ 권영민
    한국나이로 38세입니다.

    ◇ 김현정 / 진행
    외국 유학파신가요?
    ◆ 권영민
    순수 국내파입니다.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고 자란 곳은 강릉이에요. 별명이 감자바우에요.

    ◇ 김현정 / 진행
    강원도 산골소년이 세계를 주름잡는 요리사가 된거군요? 그것도 서른 여덟 나이에?
    ◆ 권영민
    (웃음)운이 좋았던거죠.

    ◇ 김현정 / 진행
    첫 직장은 서울 리츠칼튼, 그 다음은 샌프란시스코 리츠 칼튼으로 스카웃, 다시 한국 W호텔, 또다시 중국 쉐라톤 호텔 총주방장, 그 다음이 지금의 두바이 버즈 알 아랍이더군요. 애초에 해외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요리사가 되는게 꿈이었나요?
    ◆ 권영민
    처음부턴 아니고 호텔조리과를 졸업하고 나서 서울 리츠칼튼에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의문이 생겼어요. 외국인이 한국요리를 배우려면 한국 들어와서 배우는게 정석일텐데... 나는 서양요리를 하는 사람이고 그렇다면 외국에 나가서 배워야하지 않을까 나름대로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영어학원 다니던 와중에 좋은 기회가 왔고. 미국으로 갈수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럼 처음부터 다른 요리사처럼 양파까기 부터 시작한거?
    ◆ 권영민
    저도 똑같이 양파 깎는 일부터 시작했죠.

    ◇ 김현정 / 진행
    그게 몇 살입니까?
    ◆ 권영민
    20살부터죠. 예전엔 경양식집이라고 많았는데 어느정도 연세있으신 분들은 이해하실겁니다. 함박스테이크냐 정식이냐 밥이냐 빵이냐 묻고 그러는 곳인데 알바겸 겸사겸사 했던 일이 이렇게 업이 될 줄 몰랐습니다.원래 꿈은 카톨릭 신부가 되는 거였거든요.

    ◇ 김현정 / 진행
    세계적인 요리사도 결국 양파깍는 일부터 시작했네요. 그 과정동안 가장 힘든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 권영민
    아시아인이란 자체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경험 많았습니다. 서양인들이 저를 보는데 ''까만 머리의 갈색 눈동자가 과연 서양요리 맛을 제대로 낼 수 있을까'' 이런 의아한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그런게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부분이었죠. 그런데 한때였던 것 같아요.지금은 손님들이 물어보면 당당하게 코리안이라고 얘기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최고의 맛을 내기위한 비법은?
    ◆ 권영민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특별한 비법이라는게 사실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요리의 천재인양 태어날때부터 맛의 감각을 갖고 나왔다 이런건 아니고.많이 먹어보는게 중요합니다.지금도 많이 먹어보려고 다니는데 ''어느 나라에 뭐가 유명하다 좋은 트렌드 다른 맛 낸다''고 하면 당장 비행기 타고가서 먹어보고 메뉴도 훔쳐보고 그럽니다.

    ◇ 김현정 / 진행
    대체 하루에 어느 정도 일 하세요?
    ◆ 권영민
    지금도 예전도 아침 7시 출근, 밤 11시반 12시에 퇴근합니다. 16-17시간 일하지만 그것도 짧다는 느낌이 들어요.

    ◇ 김현정 / 진행
    정말 노력이 대단하시네요!
    ◆ 권영민
    좋게 봐주시면 노력인데 개인적으로 볼 땐 해외생활에서 살아남기위한 몸부림이랍니다(웃음).

    ◇ 김현정 / 진행
    그동안 여러 인종 각계 각층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했을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 권영민
    미국에서 일할때 각 지역 요리사들이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봉사 활동 비슷하게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이 부시였는데 음식을 먹고 나서 주방까지 들어와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고 요리사들 하나하나 악수하며 격려해 주시더군요. 정말 드문 경우였는데 여전히 기억에 남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이제 권영민씨의 꿈은 뭘까요?
    ◆ 권영민
    개인적인 욕심은 국내에 방송활동을 좀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해외생활하면서 배운 요리를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한국을 위해서 보여드리고 요리하고 있는 분들한테도 알리고 싶은거죠. 해외에서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음식 알리기위해 힘나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한국인들 서양인보다 손은 작아도 보통 손끝 아니라는거 세계 만방에 알려주세요.
    ◆ 권영민
    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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