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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또 '강성노조' 탓하자 文·劉·沈 합심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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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洪 또 '강성노조' 탓하자 文·劉·沈 합심공세

    洪 "6천만원 이상 받으면 노조원 아니고 자영업자" 황당 주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지난 TV토론회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의 투자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강성노조'를 지목하자 나머지 후보들이 합심 공세에 나섰다. ·

    지난 토론회에서 단골로 강성노조를 언급해온 홍 후보는 이날 논쟁 과정에서 "연봉 6000만 원 이상 받으면 자영업자"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홍 후보는 28일 오후 8시부터 선관위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저는 기업들이 사내유보금을 많이 하고 투자를 안하는 것은 강성노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지난 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강성노조를 경제위기 원인으로 지적하자 유 후보는 웃으면서 "홍 후보는 우리 경제 모든 위기, 모든 문제를 강성노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며 "대기업 강성노조가 양보할 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홍 후보처럼 우리나라 모든 위기 문제가 노조 때문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지난 20년간 재벌 대기업이 예컨대 경영권 승계에 정신팔려서 혁신을 안했다"며 "재벌경영자 총수도 책임이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자 홍 후보는 "삼성이 혁신을 안 했으면 일본 소니나 샤프를 눌렀겠느냐"고 삼성을 옹호했고 이에 유 후보는 "저는 삼성도 현대자동차도 20년간 혁신을 게을리했다고 생각한다"며 맞받았다.

    유 후보는 "강성노조 문제 있다. 그렇지만 노조 없는 사업장의 비정규직 문제는 홍 후보 방식으로 설명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강성귀족 노조가 3%가 안되는 이 노조들이 한국 노동시장을 전부 틀어쥐고 있다"며 "포르투갈 스페인 이태리 그리스가 불황기에 증세해서 퍼주기 복지해서 망했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에 홍 후보의 토론 차례가 돌아오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나섰다.

    문 후보는 "강성귀족노조 탓을 하는데 삼성은 무노조이다. 삼성이 강성귀족노조 때문에 해외로 나갔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삼성이 귀족노조가 없기 때문에 세계 제1기업됐다"고 옹호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지사직을 맡고 있는 경남과 부산의 해운조선사업 위기나 가계부채 폭증, 정부부채 폭증이 다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냐"고 다그쳤고 홍 후보는 "세계적 조선 경기 침체 때문이고, 무리하게 저가 수주하고 분식회계 한 것이지 강성 귀족노조 때문이라고 얘기한 적 없다"고 피해갔다.

    문 후보가 "'재벌개혁'과 '강성노조 개혁' 중 어느 것이 중요하냐"고 묻자 홍 후보는 "둘다 중요하지만 경제위기 본질을 강성노조로 본다"며 "문 후보는 3%노조를 위해 정치활동 하고 있지 않느냐"고 역공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에 듣다못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토론 차례가 돌아오자 홍 후보를 향해 "주적이 노조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천연덕스럽게 "나는 적이라고 말 안했다"며 문재인 후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주적 얘기 못한 사람 저사람이다. 북한이 주적인데도 얘기 못하고…"라며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홍 후보님처럼 강한 노조 때문에 망했다고 하면 독일 스웨덴 불란서는 망했어야된다. 그 나라는 지금 다 복지국가 돼있고 튼튼하게 경제발전하고 있다"면서 "무슨 궤변이냐. 궤변 아니면 뭐냐 가짜뉴스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심 후보는 "홍 지사가 일부 노조원들이 도지사와 비슷하게 월급을 받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며 "육체노동자는 도지사보다 더 받으면 안되냐. 노동자 천시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그만큼 받았으면 스트라이크(파업) 하면 안된다는 것"이라며 "6천만원이상 연봉 받으면 자영업자라고 본다. 노조원이 내 자식 학원 못보내겠다 어려울 때 파업하는 것이지, 평균 6천만원 넘으면 노조원으로 안본다. 자영업자로 본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이에 심 후보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평상시에는 노동자 천대하고 선거 때나 되면 색깔론, 귀족노조, 강성노조 얘기하고 그렇게 살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노동권은 헌법에서 보장된 권리이다. 그것을 부정하면 대통령이 될 기본 자격이 안돼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노조 부정이 아니고 노조의 부당행동에 대한 부정"이라고 재차 반박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이날 강성노조 논쟁으로 촉발된 '연봉 6천만원 이상이면 노조원으로 안본다'는 홍 후보의 발언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유승민 후보는 "무슨 뜻이냐"고 따져 물었고, 홍 후보는 "비유를 그렇게 한다는 것 아니냐"고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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