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을 지배하는 사람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사람'의 저자 구스도 후토시는, 무의식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데도 많은 현대인들이 그것을 간과한 채 자신의 의지로만 삶을 바꾸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고 불안하며 짜증이 나는 거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무의식을 이용하여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구스도 후토시는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무의식의 세계로 눈을 돌린 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지금까지 꽉 막혔던 일이나 인간관계, 경제적인 문제가 술술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성적 사고보다 직관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직접 체험한 그는 그때부터 자신만의 무의식 활용법을 개발하였고,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불행한 삶에서 완전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밝힌다.
저자는 결심한 대로 실천하기 힘든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인간 행동의 90퍼센트는 무의식이 결정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10퍼센트의 표면의식에만 매달린 채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무의식이 우리의 일상 활동을 컨트롤하고 있으므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가 원하는 인생의 답을 찾고 싶다면 이제는 자신의 무의식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먼저 몸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음과 몸은 연결되어 있고, 인간은 외부(몸)로부터 자극을 받으면 내면(마음)에도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신감이 없을 때는 멋진 옷을 입거나 어깨 위로 손을 올려 파이팅 포즈로 취하는 등 신체적으로 허세를 부리면 마음에도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과 몸 양쪽에서 잠재의식에 접근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삶을 변화시키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는 똑같은 쳇바퀴만 돌면서 자신은 노력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들기 때문에 인생이 힘들어지는 거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말하는 대로, 결심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다면 무의식의 힘을 이용하라고 권고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있는 무의식의 힘을 심리 실험을 통해 짚어주고,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소원을 이뤄주는 역발상 방법’, ‘행복을 부르는 끝말잇기 방법’, ‘불안을 달래주는 엄지손가락 지압법’, ‘돈이 따라오는 터치 머니 방법’ 등 무의식을 이용해 우리가 안고 있는 인생의 고민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구스도 후토시 지음 |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 | 200쪽 |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