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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리그의 반란' 링컨, EPL 번리 잡고 FA컵 8강행



축구

    '5부리그의 반란' 링컨, EPL 번리 잡고 FA컵 8강행

    '5부리그의 반란' 링컨 시티가 번리를 제압하고 FA컵 8강행을 확정했다. 승리 이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링컨 시티 트위터 캡처)

     

    잉글랜드 5부리그(컨퍼런스 내셔널) 소속의 링컨 시티가 1부리그 번리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FA컵 8강에 안착했다.

    링컨은 18일(한국 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6~2017시즌 FA컵 16강전에서 번리에 1-0으로 승리했다.

    링컨의 승리는 예상치 못한 결과다. 5부리그 소속의 링컨과 1부리그의 번리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그리고 대결 장소 역시 번리의 홈구장에서 치러진 터라 링컨이 느끼는 압박감이 상당했다.

    그러나 링컨은 이 모든 예상을 뒤집고 승리를 따냈다. 흡사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보였던 경기에서 다윗이 이긴 셈이다.

    경기의 번리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흘러갔다. 전반 26분 번리의 안드레 그레이는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38분에는 조이 바튼이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는 동안 링컨은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고 계속 끌려갔다.

    후반전에도 링컨의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그레이를 막지 못해 또다시 슛을 허용했다. 다행히도 발끝에 맞은 공은 골문 옆을 지나쳤고 링컨은 한 숨 돌렸다.

    링컨은 후반 35분에도 실점 위기를 맞이했지만 선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막아냈다.

    번리에 계속 밀리던 링컨은 정규 시간 종료 1분을 남긴 후반 44분 기어코 일을 냈다. 힘들게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길게 넘어간 공을 루크 워터폴이 머리로 문전 가까이 보냈고 이를 션 레켓이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당한 번리는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굳게 닫힌 링컨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링컨이 8강에 안착했다.

    링컨의 8강 진출은 133년 구단 역사 중 처음 있는 일이다. FA컵 전체 역사에서도 논리그 소속 구단이 8강에 진출한 것은 1914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이후 무려 103년 만이다.

    구단 역사와 FA컵 역사를 모두 써내려간 링컨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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