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온 록그룹 ''U2''의 보컬리스트 ''보노(Bono)''가 이번에는 ''패션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20회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정식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출시한 패션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겪고 있는 경제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여러차례 아프리카를 방문,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가진 보노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선이나 구호품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기회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Edun'' 런칭, "옷 장사보다 개발도상국에 경제 참여 기회 줄 것"보노는 "의류산업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가의 경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에 생산을 의뢰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인 알리 휴슨, 남성복 디자이너 로건과 함께 패션브랜드 ''Edun''을 출시한 보노는 "나는 패션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라고 털어놓기도.
그는 또한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은 세계 경제의 한 부분을 차지함으로서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그들은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지난 고귀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현지인, 자선기금보다 경제활동 참여 원한다"
보노는 "현지인들은 이 회사를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보노는 "현지인들을 고용해 정당한 보수를 지급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사회적 역할이 중시되는 다른 기업에게 ''비즈니스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동안 ''유명인사''라는 사회적 위치를 통해 세계 평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활동에 앞장서 온 보노는 에이즈(AIDS)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제 3세계의 부채 경감을 위해 앞장서 온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라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