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작성을 총 지휘하고 관여한 혐의로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21일 "조윤선 장관, 금일 오전 사퇴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윤선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모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장관은 현직 사상 처음으로 특검에 구속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공석이 된 문체부 장관직의 직무대행은 송수근 문체부 1차관이 맡는다.
송 차관은 오전 9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문체부는 지금 다방면에서 큰 어려움에 처해 있고, 직원들도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관장의 공백까지 더해지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솔선수범해,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주요 국정과제와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문체부는 김갑수 기획조정실장(이하 기조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문체부 비상업무 대책반'을 구성·운영하여 장관 직무대행의 업무수행을 적극 뒷받침하는 한편, 주요 현안들을 수시로 점검·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문체부는 또 최우선 과제인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유동훈 2차관 중심으로 ‘평창올림픽지원단’을 일일 상황점검 체제로 가동하기로 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