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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혜은이(52)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자신의 노래 ''당신은 모르실거야''에 얽힌 뒷얘기를 공개했다.
혜은이는 12일 CBS 표준FM ''''손숙·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98.1MHz 매일 아침 9~11시 방송)에 ''내 마음의 스타''로 출연해 "''당신은 모르실거야''는 작곡가 길옥윤이 하룻밤만에 완성한 곡"이라며 "당시 작곡을 하지 않고 일본에 머물던 길옥윤이 한국에 와서 내 녹음 과정을 지켜보다 ''녹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음날 들고 온 노래가 ''당신은 모르실거야''"라고 말했다.
이 노래는 그룹 핑클이 리메이크해 젊은이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길옥윤은 당시 이 노래 작곡을 위해 일본행을 하루 늦췄다. ''당신은 모르실거야''는 앨범 녹음 후 1년이 지난 76년 대 히트를 기록했다. 이 노래 발표 후 혜은이는 길옥윤과 함께 수많은 히트곡을 합작해 냈다. 패티김과 작업하며 전성기를 맞았다가 일본에 넘어한 후 작곡을 쉰 작곡가 길옥윤은 혜은이를 만나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BestNocut_L]
77년에는 혜은이와 함께 서울가요제에 ''''당신만을 사랑해''''로 참가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당시 두 사람은 수상의 감격에 겨워 작곡자와 가수로 서로 부둥켜 안고 뛰면서 기쁨을 표시했다. 이를 지켜본 많은 팬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염문설이 나돌기도 했다. 혜은이는 "당시 소문은 우리 두 사람에게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며 "연예계에 강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혜은이는 "자상하며 섬세한 길옥윤은 아버지라기보다 어머니 같은 감성의 작곡가"라며 "가수는 절대 감기를 걸리면 안되고 감기걸리는 가수는 자격이 없다고 할 정도로 가수가 지켜야할 것에 대해 많은 조언을 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