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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스가 ‘드림캐쳐’로 다시 태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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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밍스가 ‘드림캐쳐’로 다시 태어난 이유

    [노컷 인터뷰]

    (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 아이돌 그룹들이 팀 이미지나 멤버를 교체하고 컴백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2014년 데뷔한 걸그룹 밍스(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는 아예 이름까지 바꿨다. 이들은 새 멤버 2명(한동, 가현)을 영입해 7인조로 재편, 팀 이름을 ‘드림캐쳐(Dream Catcher)’로 바꾸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물론,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처음엔 정말 아쉬웠어요. ‘왜 이름을 바꿔야 하나’ 싶었죠. 가수 데뷔의 꿈을 이루게 해준 게 밍스였고 추억도 많은데…. 하지만 이름을 떠나 다시 팬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데뷔곡을 준비했어요.” (지유)

    이름까지 바꾸는 초강수를 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드림캐쳐는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기존 걸그룹들과 다른 길을 가려 한다. 강렬한 메탈 사운드에 보이그룹을 연상케 하는 파워풀한 댄스, 그리고 ‘악몽’을 콘셉트로 한 판타지 스토리가 이들이 새롭게 내세우는 무기다.

    “밍스(Minx)의 뜻이 말괄량이였어요. 새롭게 준비한 음악과 콘셉트가 말괄량이란 이름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좋은 변화였다고 생각해요.” (시연), “귀엽고 상큼한 느낌의 걸그룹 사이에서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커요.” (수아)

     

    데뷔 싱글 타이틀곡은 ‘체이스 미(Chase Me)’이다. 신인 작곡팀 슈퍼 밤(Super Bomb)이 작업한 록 사운드 기반 영 메탈(Young Metal) 넘버로, 거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특히 멤버들이 일곱 가지 ‘악몽’으로 분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각각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지유), ‘누군가가 쳐다보는 듯한 꿈’(한동), ‘좁은 공간에 갇히는 꿈’(시연),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가현), ‘온몸을 움직일 수 없는 꿈’(수아), ‘낯선 곳을 헤매는 꿈’(유현), ‘상처를 입는 꿈’(다미)을 맡아 스토리텔링에 힘을 싣는다. “술래잡기를 하는 것 같은 긴장감 넘치는 리듬감과 가사가 특징인 곡이에요. 쉼 틈 없이 동선이 휙휙 바뀌는 칼 군무가 감상 포인트인 무대도 기대해주세요.” (지유)

    밍스 시절 ‘우리 집에 왜 왔니’, ‘러브 쉐이크(Love Shake)’ 등의 곡으로 열심히 활동했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보지 못한 멤버들은 이번만큼은 후회를 남기지 않을 각오다.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가수도 아니고 연습생도 아닌 애매한 처지가 됐어요. 슬럼프도 찾아왔고요. 드림캐쳐로 다시 데뷔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후회 없이 활동하고 싶어요. 시간이 흐른 뒤 지금을 떠올렸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시연)

     

     

    새롭게 팀에 합류한 가현과 한동의 각오도 남다르다. 1999년생인 가현은 한림예고를 다니다 오디션을 거쳐 새 멤버로 발탁됐다. “얼마 전 핀 마이크를 처음 지급받았을 때 데뷔를 실감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드림캐쳐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다음 앨범에 선보일 이야기를 궁금해하셨으면 좋겠어요.” (가현) 1996년생인 중국 출신 한동은 세종대학교 실용음악학과를 다니다 드림캐쳐에 합류했다. “아직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데 멤버들이 덕분에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K-팝을 좋아해 한국에 왔는데, 가수로 데뷔할 수 있게되어 기뻐요.” (한동)

    기존 멤버들은 가현과 한동의 합류로 팀의 매력지수가 상승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동 언니가 가수 데뷔 전 성악을 배웠대요. 덕분에 수록곡 ‘이모션(Emotion)’을 녹음할 때 깊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어요.” (유현), “일곱 명이 되면서 다섯 명일 때보다 더 멋진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죠.” (지유), “더 생기발랄하고 밝은 에너지가 있는 팀이 된 것 같아요.” (수아)

    드림캐쳐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생각에 들떠 있다. 이들의 꿈은 ‘탈(脫)’ 아이돌로 불리는 빅뱅처럼 멋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장수 아이돌’ 신화처럼 오래도록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긴 공백기 동안 저희를 잊지 않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팬들이 응원하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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