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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야권 탄핵안 발의 엇박자…2일 처리 무산

    "오늘 발의하자" 민주당 제의, 국민의당은 거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진=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권 공조가 삐걱거리고 있다.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 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1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2일 탄핵안을 표결하기로 하고 국민의당에 "1일 탄핵안을 발의하자"고 제안했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되고 24시간 이후(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기 때문에 2일 표결을 위해서는 1일 본회의에 보고가 돼야 한다.

    추미애 대표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1일 탄핵안 발의 동참을 요청했다.

    하지만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추 대표 제안을 거절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가결이 보장되지 않는 탄핵안 발의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1일 발의는) 안 하겠다"고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탄핵 가결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 태도를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이 민주당의 1일 탄핵안 발의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2일 표결 처리는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전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을 가졌다. (왼쪽 김 전 대표, 오른쪽 추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이에 앞서 추미애 대표가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나 "박 대통령이 늦어도 내년 1월 말까지는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도 양당이 신경전을 벌였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를 추 대표가 김무성 전 대표와 박 대통령 퇴진 시기를 협상한 것으로 해석하며 "추 대표가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야 3당은 전날 대표 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되자 추미애 대표는 "임기 단축 협상이 아니라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헌법재판소로 넘어가면 내년 1월 말쯤 결정이 나올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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