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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적벽대전''에 출연한 중국 배우 조미와 장풍의, 후준은 지난달 26일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전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난 이들은 "다음엔 한국에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남장을 하고 혼자 조조군의 진지로 들어가 정보를 캐내려는 대범한 여장부이자 오나라의 군주 손권(장첸)의 여동생으로 명장들 못지않은 기개와 용맹함을 지닌 ''손상향'' 역을 맡은 조미는 "16세부터 50대까지의 모습을 연기를 해야 하는 다른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촬영중이어서 한국 기자회견에 가지 못했다"며 "최근 열린 칸영화제에서 송혜교를 만나 친해졌다. 한국에서 함께 수다 떨기로 약속했는데 못가서 아쉬웠다. 2편을 선보일 때는 한국에 꼭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통일의 꿈을 꾸는 야심가 ''조조'' 역을 맡은 장풍의는 "올릭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서 한국에 못갔다"고 밝혔고, 유비군의 젊은 장수 ''조자룡'' 역의 후준은 "비자 문제 등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방한을 못했다"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또, 많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원대한 중국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보이며 역사 속에서 잘못 알려진 캐릭터를 설명하고 각자의 역할을 소개하는 등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조미는 이번 영화에서 어릴 적부터 배웠다는 말을 타는 등 갈갈한 여장부 캐릭터를 유감없이 선보인다. 재색을 겸비한 조신하고 여성스럽게 나오는 또 다른 여배우 린즈링(''주유'' 의 아내 ''소교'' 역)과는 전혀 다른 성격이어서 흥미를 더한다.
"실제 성격도 활달하고 남성적이어서 감독들도 중성적인 역할을 많이 준다"고 밝힌 조미는 국내 TV드라마로 방영된 ''황제의 딸''로 이름을 알렸으며, 영화 ''소림축구'' ''버추얼웨폰'' 등을 통해 귀엽고 당찬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BestNocut_R]장풍의는 ''패왕별희''에서 장국영과 대조되는 카리스마로 국내 관객들에게 알려졌으며 이후 고전과 현대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중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국민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집결호'' ''무간도2'' 등 큰 스케일 영화와 인연이 깊은 후준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배우지만 영화 ''란유''에서 게이 역할로 열연해 그해 ''홍콩금자형장''의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서기 208년 위·촉·오 3국이 대립하던 시기, 영웅들의 이야기를 아시아의 첫 블록버스터 시리즈로 선보일 영화 ''적벽대전''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이 합작해 800억원이 투입됐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홍콩의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양조위(주유 역), 금성무(제갈량 역) 등 중화권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0만 대군을 이끌고 있는 위나라의 조조를 물리치기 위해 촉나라의 유비와 오나라 손권의 유-권 동맹을 맺는 ''삼국지''의 클라이맥스 부분인 1편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이 10일 아시아 동시 개봉되는 데 이어 올 겨울 2편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