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usinessinsider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국 대선 일이 드디어 밝았다. 결과에 따라서는 세계 경제에 핵폭탄급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만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숨죽인 채 선거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미 대선에서 극단적 보수주의자면서 국수주의자인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기존 세계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게 되고, 개방경제의 특성 상 우리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다소 앞서는 힐러리가 승리할 경우 미국의 경제정책은 지금과 별로 달라지지 않으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에는 단기 호재로 작용해 상승이 예상된다. 채권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12월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12월 미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국제금융시장이 급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증시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시장전문가들은 40포인트 정도, 지수로는 195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동시에 불확실성 증대로 채권가격은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환율 전망은 엇갈린다. 오를 수도 있지만 내릴 가능성도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안전자산선호심리가 강화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미 경제가 악화되고 금리인상 시점이 지연된다면 달러화는 약세가 될 수밖에 없고, 원화가치는 상승할 수 있다.
선거결과는 9일 오전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금융시장이 급변할 경우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국제금융시장이 '급변'하면서 변동성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며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