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힐튼호텔 코랄룸에서 열린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대만방영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태희. (류승일기자/노컷뉴스)
탤런트 김태희가 대만기자들로부터 "남자친구가 치과의사가 맞나"라는 질문을 받고 난처한 웃음만 지었다.
김태희는 9일 오후 2시 15분 서울 힐튼호텔 코랄룸에서 대만기자 40여명과 가진 기자회견에 김래원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대만 방영에 맞춰 마련된 자리로 대만의 20여개 언론사 대중문화 담당 기자들이 참석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으로 대만에서도 널리 알려진 김태희의 인기를 증명하듯 기자들은 김태희에게 비교적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다.
특히 시종 김태희의 사랑관, 이상형 등에 관심을 보인 한 대만기자가 "남자친구가 치과의사가 맞나"라고 물었다. 순간 김태희가 어색한 웃음만 보일 뿐 대답하지 못하자 옆에 앉은 김래원이 "저라니까요"라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김태희는 이상형에 대해서는 "성격을 중시한다"는 간단한 설명 뒤에 "대화가 잘 통하고 다정다감하고 유머 감각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 좋다"라는 욕심을 덧붙였다.
그러자 대만기자들은 "김래원 씨네요"라고 외쳤고 김래원 역시 장난스레 "그렇죠"라고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태희, "권총강도 피해 겪은 뒤 새로 태어난 기분"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태희가 얼마 전 화보 촬영을 위해 찾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당한 권총 강도 피해에 대한 질문도 다수 나왔다.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한 김태희는 "금전적 피해는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라며 "그 일을 겪은 뒤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래원 역시 ''러브스토리…'' 촬영을 위해 김태희와 두 달간 미국에 머물렀던 경험을 떠올리며 "평소에 나도 여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김태희씨는 뻔뻔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라며 "''저렇게 침착할 수도 있나''라는 생각에 많이 배웠다"고 김태희를 평가했다.
김태희는 또 "뛰어난 미모인데 어떻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냐"는 엉뚱한 질문을 받고서는 "서울에 살았으면 연예계 데뷔 제의를 받았을 수도 있는데 울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녀 조용하게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직접 고백한 남자는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10명도 안된다"면서 살짝 웃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