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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찬우씨 내정…'내리꼽기 낙하산 인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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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찬우씨 내정…'내리꼽기 낙하산 인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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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반부터 유력설 불거져…거래소 노조 파업 결의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자료사진)

     

    한국거래소의 새 이사장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후보자에 대한 최종 면접을 실시하고 정찬우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

    최종 면접에는 정 전 부위원장과 함께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주상용 홍익대 교수 등 3명이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오는 30일 증권사 등 36개사 대표가 참여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 전 부위원장을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는 정 전 부위원장 등 5~6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초반부터 정 전 부위원장이 유력하다는 설과 함께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정 전 부위원장은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과 막역한 사이로 각종 정책 연구 모임에 참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폭넓은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최근 산업은행장과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정찬우 전 부위원장의 이사장 내정과 관련해 거래소 노동조합은 자본시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망가뜨리는 박근혜정권의 내리꼽기식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정 전 부위원장은 금융연구원, 대통령 인수위, 금융위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한 사람으로 대표적인 관피아, 정피아, 연피아에 해당한다"며 "이번 낙하산 인사는 박근혜 정권이 추진 중인 지주회사 전환 등 일련의 거래소 개악시도의 첫 번째 단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2일 오후 조합원총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23일 오후에는 거래소 앞에서 낙하산 인사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정권 임기 말 낙하산 인사가 금융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후보자의 자질과 절차적 흠결, 향후 금융기관장 낙하산인사의 물꼬가 트인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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