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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오늘 미 경제지 포브스가 인터넷판에 게재하는 실시간 부호 랭킹에서 ‘자라’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의류업체 인디텍스의 창립자 오르테가가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오르테가의 순 자산은 769억 달러, 우리 돈으로 96조 7천억 원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외국 부호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나라의 부호가 누구인지 궁금해지죠. 그래서 오늘은 ‘우리 나라 최고 부자 Top 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당장 머릿속에도 몇 분의 이름이 떠오르는데요. 한국의 부호, 누가 있나요?
= 아마 많은 분이 이분들의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리셨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데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42억 달러, 우리 돈 15조6,484억 원의 자산으로 포브스 실시간 부호 랭킹 68위, 국내 부호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7억 달러, 우리 돈 7조3,834억 원의 자산으로 포브스 실시간 부호 랭킹 205위, 국내 부호 랭킹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이재용 부자는 삼성그룹을 이끌며 막대한 부를 축적해 왔는데요. 삼성그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p나 급증한 8조 1,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 삼성가(家) 부의 규모가 정말 대단하네요. 한국의 부호, 또 누가 있나요?
= 화장품으로 유명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도 막대한 부를 자랑합니다. 서 회장은 88억 달러 우리 돈 9조6,932억 원의 자산으로 포브스 실시간 부호 랭킹 153위, 국내 부호 랭킹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서 회장은 태평양 증권 등 계열사를 정리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장본인입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 열풍이 불면서 급성장했는데요. 이에 힘입어 서 회장은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가 꼽은 올해의 경영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서 회장은 최근 개인 재산 3,000억 원을 출연해 화장품 사업과는 무관하게 순수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는 공익재단인 '서경배 과학재단'을 설립했습니다.
▶ 중국의 한국 화장품 열풍의 위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네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한국의 부호는 누구인가요?
= 게임으로 부호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권혁빈 대표가 그 주인공인데요. 52억 달러, 우리 돈 5조7,278억 원의 자산으로 포브스 실시간 부호 랭킹 316위, 국내 부호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권 대표는 2006년 온라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성공 신화를 쓰게 됐는데요. 탄탄한 기술력과 발 빠른 중국 진출이 성공의 비결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중국에서 한해 1조 5,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요.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신작 게임 ‘로스트 아크’를 공개해 다시 한 번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김정주 대표 역시 게임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는데요. 36억 달러, 우리 돈 3조9,654억 원의 자산으로 포브스 실시간 부호 랭킹 529위, 국내 부호 랭킹 7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최근 진경준 검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게임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사람이 두 사람이나 있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또 누가 부호 랭킹에 이름을 올리고 있나요?
=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도 한국의 대표적인 부호입니다. 정 회장은 51억 달러, 우리 돈 5조6,176억 원의 자산으로 포브스 실시간 부호 랭킹 332위, 국내 부호 랭킹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정 회장은 2014년 만 해도 세계 170~190위대를 지켰지만, 수출 부진과 국내 중·대형차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자산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정 회장은 기아차 합병과 아반떼·쏘나타를 쌍두마차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정세영 전(前) 현대차 명예회장에 이어 ‘현대차 2.0’ 시대를 이끈 장본인인데요. 덕분에 현대자동차 그룹은 글로벌 톱5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1938년생인 정 회장은 지금도 노구를 끌고 해외시장 개척에 직접 나서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소개해주실 한국의 부호는 누구인가요?
= 부호 랭킹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인데요. 임 회장은 39억 달러, 우리 돈 4조2,958억 원의 자산으로 포브스 실시간 부호 랭킹 474위, 국내 부호 랭킹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울 종로 5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약국으로 첫 출발을 한 임 회장은 이후 동료 약사들과 함께 ‘한미약품’이라는 제약사를 설립하고 사업 규모를 확장해 나갔는데요. 지난해 1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해낸 랩스커버리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8조 원대에 이르는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부호의 대열에 올랐습니다. 최근 임 회장은 그룹 관계사와 100억 원을 출자해 창업투자회사 한미벤쳐스를 설립하고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 네, 오늘의 한국의 부호들을 살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아시다시피 외국의 부호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으로 자수성가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반면, 우리나라 부호들은 자신의 힘으로 성공한 경우보다 가족의 부를 이어가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도 있지만, 태어날 때부터 벌어진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 같아 조금 씁쓸했는데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출신 등과 관계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하는 부자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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