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北 선전매체에 독자투고를 해보니…"체제옹호 글만 선별적 게재"

  • 0
  • 0
  • 폰트사이즈

통일/북한

    北 선전매체에 독자투고를 해보니…"체제옹호 글만 선별적 게재"

    • 0
    • 폰트사이즈
    우리민족끼리 홉페이지

     

    북한의 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독자투고 게시판까지 철저히 체제를 옹호하는 글만 선별적으로 올리고 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이 '우리민족끼리'의 게시판이 제 기능을 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유게시판인 '독자투고'에 먼저 정치적인 색깔을 빼고, '요즘 날씨가 선선해졌다'는 내용을 적은 뒤 다음 글에는 북한의 체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두번째는 외세에 대한 비난과 함께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달성하자'는, 북한 선전 옹호 글을 작성한 뒤 마지막으로 김정은 당위원장의 이름을 '김청은'으로 한 글자를 틀리게 쓴 뒤 '만세'라는 단어를 넣어 찬양하는 형태의 글 등 모두 4건을 작성했다.

    게시물로 올리기 위해 '등록하기'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게시물로 게재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웹사이트와 달리 "관리자의 승인을 거쳐 현시되게 된다"는 안내문이 떴다고 설명했다.

    투고된 글들은 하루가 지나서야 게재되면서 게시판에 올라간 글은 전체 4개 중 절반인 2개 뿐이었다.

    가장 먼저 게재가 된 글은 북한의 선전을 옹호하면서 외세를 비난한 글로 아무런 수정 없이 원래의 글 그대로 게재된 것이 확인됐다.

    이어 김정은 당위원장의 이름을 잘못 적은 글이 게시판에 올라간 것은 '김청은'의 '청'은 '정'으로 수정됐고, 이름 부분 역시 굵고 진한 글씨체로 수정됐다.

    원래 게시물에는 없던 '경애하는'이라는 수식어가 김 위원장의 이름 앞에 추가돼 있었다.

    날씨를 거론한 평범한 이야기와 북한체제를 비판한 글은 아예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민족끼리’의 일반인 투고 글은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2009년부터 약 3천200개가 등록돼 있다.

    그러나 미리 관리자의 허가를 받아야만 글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 탓으로 3천 개가 넘는 이들 게시물은 사실상 북한체제에 유리한 내용들만 차지하고 있다.

    8월 한달 동안 '우리민족끼리' 독자투고에 올라온 글은 모두 28개 가운데 미국과 한국, 또는 박근혜 대통령 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축하나 김정은 당위원장을 포함해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글이 8건을 차지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우리민족끼리'의 게시물 통제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으로, 결과적으로 인권 탄압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의 한국 언론을 비판하는 동영상이 올려져 있다.

    "언론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설 수 있고,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다. 매문으로 지탱하고, 어용으로 연명하는 비굴한 이남의 극우보수 언론들에게 충고한다. 언론의 본도를 찾아라"는 내용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