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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매장에 있는 유기견 모금함을 훔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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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으로 가장해 시력 검사 받고…안경 만드는 사이 범행


    "어디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런 일을 합니까?"

    손님으로 가장해 한 안경점 계산대 위에 마련된 유기견 돕기 모금함을 훔친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한다는 윤 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행을 저지르는 남성이 촬영된 모습을 게재하며 도난 사실을 지난 15일 알렸다.

    윤 씨는 "오늘 오전 우리 매장에 설치돼 있는 유기견 돕기 모금함을 훔쳐갔다"며 "손님으로 가장한 후 검사를 받았다. 이후 내가 안경을 제작하는 사이 모금함을 훔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어디 인간의 탈을 쓰고 이런 쓰레기 같은 일을 하냐"며 "경찰에 신고했고 과학수사대가 와서 지문과 유전자를 채취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잡아서 죗값을 물을 것"이라며 "사진 속 인상착의를 보면 제보 부탁한다. 온라인에 널리 공유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윤 씨 페이스북 화면 캡처)

     

    사진 속 남성은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다. 윤 씨가 올린 사진에서 그는 환히 미소 짓고 있어 도둑이라고 의심하기 힘들 정도다.

    글의 설명대로, 그는 피해자 윤 씨가 안경을 제작하는 사이 계산대로 향한 후 현금이 담긴 투명한 통을 훔친다. 이후 유유히 매장을 빠져 나간다.

    누리꾼들은 "여유 있다. 한두 번 범행해본 솜씨가 아니다", "아무렇지 않게 가져간다", "전혀 그렇게 안 생겼다", "어디 사람이 그런 짓을 하느냐"는 등 대담한 범행 수법에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피해 매장 관계자는 19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수배 중인 걸로 안다"며 "가까운 곳에 파출소가 있어 진행 상황도 상세하게 전달받고 있다. 하지만 글을 올린 후 상황이 특별히 진전된 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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