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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김홍걸 "DJ가 말한 건국은 건국절의 '건국' 아니다"

     

    -DJ 민주주의 업적 훼손 아쉬워
    -살아계셨다면 사드 반대 했을터
    -DJ 건국절 언급은 악의적인 왜곡
    -야권통합? 실력키우기가 우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홍걸(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정치권의 건국절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로 언급하면서부터인데요. 그렇게 되면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다'라며 반발이 거세지만 새누리당은 건국절을 기념일로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런 얘기가 들려 옵니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1948년 건국론을 언급했었다' 이런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침 오늘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7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건국절 논란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남북관계는 경색될 대로 되고 이 와중에 맞는 7주기. 유족들에게는 남다를 것 같아서요.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전 국민통합위원장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김홍걸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홍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10시 추모식이죠?

    ◆ 김홍걸> 네.

    ◇ 김현정> 어머님 이희호 여사가 올해 아흔 다섯 되셨는데 건강은 어떠십니까?

    ◆ 김홍걸> 조금 기력이 약해지시기는 하셨는데. 오늘 행사에는 참석하실 겁니다.

    ◇ 김현정> 그러세요. 별다른 건강 문제 없으시고요?

    ◆ 김홍걸> 네.

    ◇ 김현정> 다행입니다. 뭐 매년 돌아오는 날이기는 합니다만 매년 상황이 다르니까, 유족들의 느낌도 조금씩 다르실 것 같아요. 올해는 어떠십니까?

    ◆ 김홍걸> 그동안 돌아가신 어른의 업적이 새누리당 정권 아래에서 많이 훼손이 돼서 안타까웠었는데요. 그래도 지난 총선 이후에 정권교체 가능성이 점점 보이면서 이제 좀 희망이 생기는 그런 상황이죠.

    ◇ 김현정> 훼손이 됐다 하심은 예를 들면 어떤 걸까요?

    ◆ 김홍걸> 잘 아시겠지만 민주주의 또 한반도 평화 이런 문제에 있어서 그 분이 이루어놓은 것들이 많이 좀 훼손이 된 거죠.

    ◇ 김현정> 이런 질문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김 전 대통령께서 지금도 생존해 계셨다면 지금 우리나라, 지금의 여러 가지 상황들 돌아가는 것 보면서는 어떤 말씀하셨을지. 어떤 걸 보면서 가장 크게 목소리를 내셨을까요?

    ◆ 김홍걸> 다른 것보다도 그 분이 생전에 우리나라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펼쳐야 우리의 국익을 최대화할 수 있다고 항상 믿으셨는데요. 지금은 전혀 우리나라 외교가 돌아가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어서 아마 그 점을 지적하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드 배치 놓고서 외교가 잘하고 있는 거냐? 균형외교 제대로 하고 있는거냐? 이런 논란들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셨을 거다, 이 말씀이세요?

    ◆ 김홍걸> 외교부재 상황이죠.

    ◇ 김현정> 김대중 대통령께서 살아계셨을 때 사드 얘기가 나왔던 건 아닙니다마는 지금 계셨다면 배치에 대해서 좀 부정적이셨을까요?

    ◆ 김홍걸> 그렇다고 봐야죠. 그 당시에 사드는 없었지만 그 전후에도 계속해서 MD, 미사일 방어체제에 우리를 끌어들이려는 그런 시도는 있어 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어느 정권도 지금까지는 거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에 도움이 안 될뿐더러 신냉전시대를 자칫하면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평화를 위해서 그것에는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이죠.

    ◇ 김현정> 아, 그런 의미에서 비추어볼 때 사드 배치도 반대하지 않으셨을까 이 말씀이신가요?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그 사드 배치는 우리 외교와 상관없다. 중국을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일본을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지키기 위한 거다'라고 지금 정부는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김홍걸> 그런데 오히려 한반도 방어보다는 미국의 MD 시스템을 도와주고 오히려 일본 방어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고요. 또 일단 중국 측에서 저렇게 민감하게 나오는데 일방적으로 우리 쪽에서 '당신들하고 상관없으니까 신경 쓰지 말아라' 이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홍걸 전 국민통합위원장 지금 만나고 있는데요. 이번 7주기. 김 전 대통령 이름이 정치권 여기저기서 오르내리고 있는데. 건국절 논란에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의 주장인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1998년 광복절에 경축사를 하면서 건국 50년이라는 표현을 분명히 하셨다. 그러면서 제2의 건국운동을 펼쳐나가자라고까지 제안을 하셨다. 노무현 대통령도 광복절에 건국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번에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를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난한 그 표현대로라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얼빠진 사람이 되는 거냐?'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 김홍걸> 늘 하듯이 그 분들이 또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잘 아시겠지만 같은 단어도 누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쓰느냐에 따라서 좀 다른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두 분 대통령께서 건국이라는 표현을 쓰신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예를 들어서 제2건국운동도 과거의 독재, 권위주의적인 나라에서 새로운 민주주의의 기반을 한 나라로 만들어가자 하는 표현으로 쓰신 거고. 두 분 모두 다 1948년이 대한민국 원년이라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는 시도, 이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안 된다라는 부정적인 얘기를 하셨거든요.

    ◇ 김현정> 그것과 함께 얘기하는 건국이라는 단어였기 때문에 맥락이 다르다는 말씀인가요?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1998년에 말씀하시면서 건국 50년이라고 하신 거면, 결국은 1948년 이승만 정부 그때를 건국으로 보신 것 아니냐? 이렇게 지금 김용태 의원은 말씀하시는 거거든요.

    ◆ 김홍걸> 그러니까 정부 수립을 건국 표현을 때에 따라서는 할 수도 있는 것인데. 문제는 아예 저쪽의 의도는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건국절을 공식적으로 만들겠다 하는 식의 노골적인 시도이기 때문에 의도나 성격이 다른 것이죠.

    ◇ 김현정> 의도나 성격이 다르다? 건국절을 만들기 위한 그 목표를 향해 가면서 나온 건국이라는 단어와, 그게 아닌 상황에서 나온 이승만 정부 수립일을 말하는 그 건국의 의미는 다른 의미의 건국이다?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아버님 살아계실 때 건국절 얘기가 그때도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도 분명히 반대하셨어요?

    ◆ 김홍걸> 그때는 전혀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 김현정> 없어요?

    ◆ 김홍걸> 제가 알기로는 2006년 경에 우익학자들에 의해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일각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건국절 얘기했다' 이런 얘기 들으면 펄쩍 뛰시겠네요? 지금 하늘에서요.

    ◆ 김홍걸> 건국절이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말이 그 당시에는 있지도 않았으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김용태 의원이 또 어떤 답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여하튼 건국절은 분명히 반대다. 임시정부를 부정한 적 한 번도 살아 계실 때 없다' 이 말씀을 분명히 하셨어요.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그나저나 오늘 추모식에는 야권 인사들 많이 참석을 하시죠?

    ◆ 김홍걸> 그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일각에서는 '지금 DJ마케팅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평가도 나오던데, 가족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 김홍걸> 글쎄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정권교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비추어지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여기저기서 국민의당도 그렇고 더민주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야당이 지금 찢어진 상태 아니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너도나도 우리가 DJ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이 상황이 글쎄요, 김 전 대통령이 보면 좀 착잡해하실 상황 아닌가요?

    ◆ 김홍걸> 그렇죠. 말로는 다 계승한다 그러는데, 그 분의 정신 그러니까 사리사욕을 뛰어넘어서 눈 앞의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멀리 미래를 보고 정치하는, 그런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지 않으면서 적통이라고 주장한다고 그러면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이렇게 갈라진 상황에서 대선을 치르는 게 과연 맞는 것인가. 김 전 대통령은 항상 야권의 단합, 통합 중시했던 분인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라도 내년 대선 전에 야권이 다시 하나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 야권통합. 아니면 최소한 야권연대라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홍걸> 지금 시점은 저는 야권통합연대를 시급히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야권통합이 되면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은 안이한 생각이고요. 야권통합이 안 되면 무조건 진다는 생각은 패배주의라고 생각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우리의 실력을 키워서 독자적으로도 승리할 수 있을 때까지 기반을 쌓은 후에, 그래도 모자라면 그때 가서 연대 통합을 시도해야겠죠. 그런데 지금부터 정치 공학적인 계산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지금부터 연대 통합 입에 올릴 일은 아니다. 그건 오히려 패배로 가는 길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홍걸>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질문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짧게 한 가지 좀 질문 드릴게요. 북한의 최고위직 외교관이 탈북을 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로 남북관계 얼어붙고 있고.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홍걸> 그 동안에 사실 우리 국민들은 남북관계가 풀릴 가능성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생각 하시는데요. 사실 북미와 한국의 합의에 의해서 과거에도 획기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되기 일보직전에 아쉽게 실패한 적이 한두 번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답답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북측과 대화를 하고 우리가 북측을 움직일 수 있어야 남북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지, 무조건 대책없는 강경론만 내세우면 결국 주변 강대국들에게 끌려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굉장히 국익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고요. 10시 추모식 잘 치르시고요. 특히 이희호 여사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홍걸>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죠.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오늘 추모식 아침에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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