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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머리 이어 바퀴벌레'' 농심 이번엔 라면 이물질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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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머리 이어 바퀴벌레'' 농심 이번엔 라면 이물질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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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측 "제조과정과 무관" 입장…여론악화 큰 우려

    이물질

     

    ''또 농심이야?''

    새우깡 이물질 파동 수습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농심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엔 신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된 것.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지난 7일 최모(전북 전주시)씨의 초등학생 아들이 라면을 끓이던 중 바퀴벌레를 발견해 농심에 신고했으며, 농심은 지난 17일 식약청에 이런 사실을 보고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새우깡 이물질 사건 이후 농심에서는 손욱 회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잃어버린 고객의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 뼈를 깎는 몸부림을 쳐왔다.

    농심은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생산공정 개선을 위해 수백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사적 혁신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이른바 "비상경영상황"을 선포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바퀴벌레 사건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농심의 자구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현재 농심은 외부적으로는 이번 사건이 제조과정과는 상관없을 것이라며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건의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여론의 악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바퀴벌레 사건이 알려지자 농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한층 더 냉담해졌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자영업자 정모(31)씨는 신라면 바퀴벌레 사건에 대해 "요즘 믿고 살 식품이 없다"며 "생쥐깡 이후에 또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농심에 배신감이 크다"고 말했다.

    직장인 신모(32)씨는 "신라면에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얘기를 인터넷에서 접했다"며 "농심에서 부인을 하지만 농심제품을 진열대에서 만지는 것도 조금 꺼려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불신감을 내비쳤다.

    이 같은 반(反)농심 분위기는 인터넷 상에서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농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과 농심 제품을 믿지 못하겠다는 글들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 각종 루머들과 함께 농심 불매운동을 하자는 내용도 가끔 올라오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농심 내부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BestNocut_R]

    농심은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번 바퀴벌레 사건 등 일련의 농심에 대한 오해에 대해 팝업창 형식으로 해명성 글을 올렸다.

    또 내부적으로는 혁신프로그램 등이 제대로 돌아가는 지 그리고 현지 공장의 상황은 어떤 지 등을 재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농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새우깡 이물질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 전에 이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나서 곤혹스럽다"면서 "우리는 일단 식약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신고자가 보관하는 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보다 고객들의 오해와 불신이 더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농심 홍보실의 한 관계자도 비슷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손욱 (농심) 회장도 이번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는지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을 뗀 뒤 "고위 간부들은 모두 다 비상인 셈"이라며 발등의 불이 또 떨어진 농심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악화되는 여론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식약청에 늑장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식약청 보고는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며, 신고 건에 대해 나름대로 조사, 분석하고 소비자하고 얘기를 하면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농심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번 신고를 처리하고 했다"고 해명했다. 농심 측은 이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쯤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정된 바퀴벌레 사건의 식약청 조사결과 발표를 손꼽아 기다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생쥐깡 파동 당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식약청의 발표를 고객들이 제대로 신뢰할 지도 미지수인 상태다.

    새우깡 이물질 파동이 가라앉기 전 또다시 농심을 덮친 이물질 악재.

    농심의 예측대로 이번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나더라도, 한번 잃어버린 농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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