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전국 지가상승 색인도 (자료=국토교통부)
올 상반기에도 전국적으로 땅값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조선업 경기 침체의 여파로 울산 동구와 거제시는 땅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 지가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제주와 세종, 대구, 부산 등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1.25% 상승해, 68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지가 상승률이 2.72%를 기록했던 2008년 상반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라는 점이 주목된다.
올 상반기는 수도권(1.12%)보다는 지방(1.48%)에서 땅값이 더 많이 올랐고, 특히 제주는 지가가 5.71%나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세종(2.1%)과 대구(2%), 부산(1.92%) 등도 평균보다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시군별로는 제주 2공항 발표 이후 제주 서귀포시가 올 상반기에 지가가 6.0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제주 제주시도 5.49% 상승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센텀2지구 등 개발호재 등으로 3.85% 올랐고, 대구 1호선 연장 수혜를 입게되는 대구 달성군 2.44%과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요가 몰린 대구 남구 2.3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시는 조선경기 침체로 부동산 수요가 감소하면서 땅값이 까각 0.28%와 0.19%씩 내렸다. 인천 옹진군과 경기 부천소사구, 전남 목포시 등도 지가가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140.7만 필지, 1102.6㎢로,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1%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최근 주택거래량이 일부 감소하면서 전체 토지거래량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저금리영향으로 예년과 같은 꾸준한 거래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높은 지가상승률 지역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