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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58년만의 초강력 태풍 비상…"1998년 대홍수 피해 재연 우려"

中, 대만 58년만의 초강력 태풍 비상…"1998년 대홍수 피해 재연 우려"

  • 2016-07-07 14:12

 

초강력 태풍 네파탁이 접근하면서 대만과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7일 대만 동부에서 서진 중인 태풍 네파탁이 초속 58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며 1958년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당국은 전날 해상 및 육상에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대비태세에 들어갔으며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창장(長江) 유역의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중국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강력 태풍이 내습함에 따라 비상 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째 호우 피해를 겪고 있는 중국 중부 및 동부지방은 호우경보가 여전히 발령돼 있으며 아직 범람한 물도 빠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1998년 6월 2개월간에 걸친 집중호우로 24개 성(省)이 홍수 피해를 입으며 3천4명이 숨지고 2억2천만명의 이재민을 냈던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창장 중하류 지역에서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우박, 산사태 등으로 6일 현재 140명이 사망하고 41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도 3천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창장 중류의 인구 1천만명의 대도시 우한(武漢)에는 일주일간 570㎜의 폭우가 이어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1991년 1주일간 543㎜가 내렸던 이후 최고 강우 기록이다.

현재 우한 도심은 침수로 교통 등 각종 도시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후난(湖南)성에 이어 우한을 방문, 재해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구호 작업을 독려했다. 리 총리는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은 만큼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군과 무장경찰에 재해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올해 첫 태풍으로 현재 대만 동부해상에서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이 커진 네파탁은 7일 저녁 대만에 상륙해 관통한 다음 중국 동부연해를 타고 북상해 한반도 서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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