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가계부채의 급증으로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저하됐지만 가계부채의 부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30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부실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부채구조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은행의 가계재출 연체율을 지난 3월말 현재 0.36%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도 연체율은 지난 3월말 기눈 2.1%로 은행에 비해 높지만 2013년 4%대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부채의 구조도 은행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2016년 3월말 현재 36.8%와 39.5%로 높아지고 평균 잔존 만기도 2010년말 11.6년에서 2016년 3월말 기준 17.5년으로 장기화되는 등 개선되고 있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앞으로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경기활성화를 통한 소득여건 개선이 지연될 경우 가계의 부채상환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다부채가구나 저소득가구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계소득증대 및 부채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다소 저하됐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의 증가속도를 앞지르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6년 3월 기준 145.6%로 전년 9월말(140.7%)에 비해 4.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상승폭 3.1%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확대된 반면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세는 예년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 44.8%로 지난해 6월말 44%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졌다. 가계 금융부채의 증가세는 확대됐으나 금융자산의 증가세는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