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공장에서 배출된 시멘트 슬러지가 감귤 과수원 도랑으로 흘러 들어 주민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대휘 기자)
시멘트 슬러지가 과수원으로 흘러 들어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7일 오후 제주시 도평동 고모(70)씨의 감귤 과수원 도랑은 인근 레미콘 공장 우수관에서 흘러 나온 시멘트 슬러지로 하얗게 변해 있었다.
레미콘 공장 밖으로 나온 시멘트 슬러지는 약 70m 도랑을 따라 인근 밭으로 이어졌다.
과수원 주인 고씨는 레미콘 공장에서 넘치는 우수를 처리하기 위해 올해 초 도랑을 만들도록 허락했는데 이곳을 따라 시멘트 슬러지가 나오기는 처음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고씨는 올해 초 감귤나무 갱신을 통해 감귤 묘목을 다시 심고 과수원을 새롭게 관리하고 있다.
레미콘 공장 시멘트 슬러지는 비가 내린 지난 4일부터 계속 흘러나온 것으로 고씨는 보고 있다.
고씨의 과수원 도랑을 따라 흘러간 시멘트 슬러지는 인근 감귤 밭으로 연결돼 있고 과수원 도랑은 제주시 외도 수원지 상수지역 상류에 포함된다.
이에 대해 해당 레미콘 회사 관계자 김모씨는 "노후한 하수 처리 장치의 모터 고장으로 시멘트 슬러지가 넘쳐흘렀다"며 "마침 비가 와서 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시멘트 슬러지가 도랑으로 흘러간 것은 처음"이라며 "해당 과수원 주민에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귤 과수원 주인 고씨는 "인근 레미콘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과 하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공장 쪽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