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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했던 10대들이 또래 친구들에게Ⅰ위기 청소년 극복기

책/학술

    방황했던 10대들이 또래 친구들에게Ⅰ위기 청소년 극복기

     

    '괜찮아, 인생의 비를 일찍 맞았을 뿐이야'는 김인숙 수녀가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책 속 주인공 24명은 김인숙 수녀가 청소년 교육을 맡고 있는 살레시오회 마자렐로 센터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10대 아이들이다.

    이들은 친구관계에서 오는 고민, 학교생활에 대한 회의와 미래에 대한 불안, 소통이 단절된 가족과의 갈등 등으로 한때 방황했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10대가 또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전하고 싶은 마음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아이들을 1:1로 여러 차례 만나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 나누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방황할 때 누군가에게 그토록 듣고 싶어 했던 조언, 또 직접 길을 잃어보고 나서야 깨닫게 된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아이들은 직접 편지 형식으로 또래 멘토링을 적고 있다. 2년 동안 센터 아이들과 함께한 살레시오회 남민영 수녀는 시를 써서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담았다.

    책 속으로

    책 속의 주인공들은 한때 유혹과 열정, 막무가내 용기로 방황하며 살았다. 어린 나이에 인생의 산전수전도 많이 겪었으며 하지 않아도 될 경험까지 했다.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유감없이 보냈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처럼 방황하고 있거나 앞으로 청소년기를 보낼 단계에 있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며 아픈 상처를 보여준다. 자신을 돌아보며 내가 놀고 싶었던 그 순간, 친구가 불러내는 그 순간, 집을 나가고 싶었던 유혹의 순간에 이런 멘토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심정으로 또래에게 일러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조언은 친구로부터 자신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_ 본문 8쪽

    친구야!
    박찬호 선수는 우리에게 자신을 이기는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했어. 승리를 하기 위해서도, 이기는 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계속 지는 사람은 지는 게 습관화되어버린다고 말했어. 그 말을 들으니 예전의 내가 떠올랐어. 왜 난 자신에게 포기만 경험하게 했을까? 지면 쓰라려야 하고 아파해야 하는데 왜 당연하게 받아들였을까? 답은 이겨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었어. 만약 승리를 맛본 경험이 있었다면 ‘이번엔 왜 졌지?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했을 거고, 이기는 기쁨을 알기에 다시 도전하려는 노력도 했을 거야.
    _ 본문 25쪽

    사람은 커가면서 해야 되는 것, 하면 안 되는 것을 생활 속에서 어른들에게 배우고 자라. 그런데 나는 그런 과정을 배우지 못했어. 지금은 날마다 해야 할 일을 그 전날 다이어리의 ‘내일 할 일’ 칸에 적어. 그리고 저녁이 되면 하나하나씩 체크를 하고, 내일 할 일을 또 적어. 그날 못한 일은 그 다음 날로 미뤄. 그것 때문에 ‘아, 오늘 내가 이걸 안 했네. 어떡하지?’ 하고 계속 생각하면 복잡해지니까 가차 없이 그냥 다음 날로 넘기는 거야. 요즘은 일주일 동안의 목표도 정해. 이렇게 미리 계획을 짜놓으면 시간 내에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더라고. 이게 다 책이 가져다준 변화야. 부끄럽지 않게 나를 알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고, 감추고만 싶었던 나를 인정하게 했어. 책 안에서 나보다 아픔이 더 많은 이들을 만났고, 그들에게서 내가 힘낼 수 있는 격려의 말들을 들었어.
    _ 본문 170쪽

    나를 센터로 보내신 판사님들은 정기적으로 센터에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해. 그때 우리들에게 해준 말씀이야. 자, 들어봐.
    “인간은 모두 다 한 번씩 인생에서 비를 맞습니다. 그 비를 여러분은 10대 때 맞았습니다. 10대 때 맞았으니까 20대, 30대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비는 누구나 맞을 수 있는데 ‘아, 나는 비를 빨리 맞았구나. 그러니 앞으로 내 인생을 잘 준비해야 되겠다.’ 생각하면 됩니다. 여기 온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20대, 30대를 대비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멋지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_ 본문 267쪽

    글 김인숙/시 남민영/휴/296쪽/14,000원

     

    '세상을 품은 아이들' 은 가출한 한 아이를 돌보는 것에서 시작해 만들어진 위기 청소년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는 문제의 원인인 아이들의 상처와 아픔에 주목하고, 음악과 여행 등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치유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실현하는 건강한 삶을 살도록 지원해 왔다.

    이 공동체의 이름을 딴 신간 '세상을 품은 아이들'이 출간됐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겪을 수밖에 없는 관계의 문제들에서 시작해 육아, 교육, 청소년 문제까지 아우르며 실질적인 대안과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은 한 아이의 전인격적인 변화가 지역사회 전체 청소년 문화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한 아이의 곁에서 끝까지 지지하고 격려하며 함께 있어줄 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위기의 아이들이 세상을 품은 아이들로 변화되는 눈부신 성장의 이야기를 만나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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