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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아이오아이, 점점 드러나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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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한부' 아이오아이, 점점 드러나는 한계

    아이오아이(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데뷔 전부터 큰 화제를 뿌리며 기대를 모았는데,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아이오아이는 Mnet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에서 최종 선발된 11명으로 구성된 팀. 출발은 좋았다. 이들은 지난 5일 첫 미니앨범 '크리슬리스'를 발표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규모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등 화려하게 데뷔했고, 타이틀곡 '드림걸즈'는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에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꿈을 이룬 11명의 소녀는 이후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볐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빗발쳤고, 아이오아이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tvN 'SNL코리아 시즌7', JTBC '아는 형님' 등이 아이오아이 효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데뷔 이후 10여 일이 지난 현재 분위기가 마냥 좋지만은 않다.

    아이오아이는 '케이블 서바이벌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지상파 음악방송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KBS 2TV '어서옵쇼', '배틀트립'에 얼굴을 드러내면서 예능 프로그램은 뚫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SBS '인기가요' 사전투표 후보에서 제외됐고, KBS 2TV '뮤직뱅크' 출연자 명단에도 빠졌다. 매니지먼트를 담당 중인 YMC엔터테인먼트는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향후 지상파 음악방송 출연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시한부 걸그룹'이라는 한계도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는 중이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모인 아이오아이의 활동 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프로듀스101' 시작부터 정해져 있던 기간. 멤버들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비록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그 시간 안에 더 많은 걸 보여드리겠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팬들 역시 인지하고 있던 부분이다.

    문제는 그 짧은 기간조차 온전히 아이오아이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11일 정채연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정채연이 걸그룹 다이아에 다시 합류해 컴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가 아이오아이 활동 공백기 동안에는 다이아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아이오아이 팬덤은 술렁였다. 일부 팬들은 한창 아이오아이 신곡 활동을 해야할 시기에 정채연이 홀로 제주도로 향해 다이아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같은날 정채연은 자신의 SNS에 "절대 아이오아이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 여러분께 많은 사랑 받은 것 잘 알고 있는 만큼 아이오아이 멤버로서도 더 노력하는 채연이가 되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향후 정채연처럼 '이중 활동'을 하는 멤버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김세정과 강미나가 소속사 젤리피쉬 신인 걸그룹에 합류한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 젤리피쉬는 "신인 걸그룹의 정확한 데뷔 일자와 멤버 구성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김세정과 강미나의 합류는 미정"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팬들은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중이다.

    아무리 활동 시기가 겹치지 않는다고 해도 한 멤버가 두 개의 팀에 속해 있는 상황을 쉽게 납득하긴 힘들다. 그렇게 될 경우 아이오아이 팬덤이 와해되는 건 시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뽑은 걸그룹'으로 주목 받았던 아이오아이가 향후 기대치에 걸맞은 행보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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