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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한 ''S.papa''로 돌아온 유쾌한 탁재훈

    • 2005-03-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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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담꾼'', 차분한 발라드 곡으로 음악 차트 점령…"라이벌은 신정환"

    (스포츠 투데이 제공/노컷뉴스)

     


    탁재훈과 점심식사를 한다면 그의 타고난 입담에 웃느라 정신이 없을 것 같다. 식사를 포기하고 본격적인 수다에 돌입하더라도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에 "진짜야?"라고 되묻기에 정신이 없을지도 모른다.

    농담과 진담사이를 유쾌하게 건널 줄 아는 재주를 가진 그는 ''유쾌한 탁재훈''에서 ''진지한 S.papa(에스파파)''로 건너가는데도 성공을 거두었다

    진지함으로 무장한 그의 발라드 ''참 다행이야''가 연일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으니 말이다.

    팝 발라드 ''참 다행이야''로 돌아온 ''에스파파'' 탁재훈

    2일 CBS 음악FM(93.9MHz) ''설수현의 12시에 만납시다-솔담 데이트''(연출 강기영)에 출연한 탁재훈은 애절함을 노래하는 발라드 가수 ''S.papa''와 DJ를 제압하는 입담꾼 ''탁재훈'' 사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점심시간 후 밀려 오는 노곤함을 말끔히 씻어냈다.

    "점심시간을 함께한다는 것은 그만큼 친밀한 사이라는 것"이라고 운을 뗀 그는 "12시에 만나는 분들이라 그런지 더 정감이 가고 반갑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차분한 분위기의 발라드 곡 ''참 다행이야''로 현재 각종 음악차트는 물론 ''컬러링''까지 장악한 그는 "애초에는 이렇게 활동할 계획이 아니었다"며 "처음 기대했던 신비주의는 이틀만에 탄로 났다"고 말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때문에 ''신비주의'' 이틀만에 물거품

    에스파파의 정체가 이틀 만에 밝혀진 데는 ''컨츄리 꼬꼬'' 시절 불렀던 ''애련''을 통해 호소력 있는 발라드 가수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그의 목소리가 한 몫을 했다.

    ''탁재훈''이라는 유명세 대신 ''S.papa''라는 이름이 주는 낯설음을 선택한 그는 "7년 가까이 ''재밌는 사람''이었던 내가 발라드를 부르면 어색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S.papa가 탁재훈임을 안 팬들이 그의 진지함을 전혀 어색해 하지 않으니 그로서는 "참 다행이야"라는 말이 나올법도 하다.

    "6년 함께한 신정환과 불화? 있을 수 없는 일!"

    그는 "1집때 불렀던 ''내가 선택한 길''은 종종 ''잘못된 길'' ''그 길이 아닌 길'', ''지름길''로 오해를 샀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번 타이틀 ''참 다행이야'' 역시 ''천만다행이야'', ''참 다행이다''라고 오해하시는 분이 있어 걱정"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가수 중에 라이벌은 누구냐"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신정환씨요"라고 외치며 항간에 떠돌았던 불화설을 일축했다. 6년 이상의 시간을 함께 한 사람과 어떻게 사이가 나쁠 수 있느냐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

    5월 6일부터 성균관대에서 콘서트 열어

    탁재훈은 후속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삼류인생을 사는 주인공으로 직접 출연해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6일부터 3일간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그의 콘서트에서는 애절함을 노래하는 S.papa와 게스트가 따로 필요 없는 유쾌한 탁재훈의 입담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탁재훈과의 유쾌한 수다는 CBS 음악FM(93.9MHz) ''설수현의 12시에 만납시다''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nocutwor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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