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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거나 잔인하거나' NC-한화, 엇갈린 '계절의 여왕'



야구

    '찬란하거나 잔인하거나' NC-한화, 엇갈린 '계절의 여왕'

    '일주일 만에...' 김경문 감독(왼쪽)의 NC와 김성근 감독의 한화는 4월 마지막 주 나란히 4승1패로 반등세를 탔지만 일주일 만에 운명이 엇갈렸다. 지난주 NC는 5전승을 달린 반면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수술 공백 속에 1승 뒤 5연패했다.(자료사진)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할 때만 해도 함께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첫 주를 보낸 시점에서는 완전히 운명이 엇갈렸다.

    누군가에는 찬란한 5월이, 또 다른 누군가에는 잔인한 계절로 다가왔다. 더군다나 올해 5월 첫 주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겹쳐 있어 어느 해보다 풍성해야 할 시기였으나 모두에게 그러지는 못했다.

    프로야구 NC와 한화다. 특히 나란히 반등세를 보이다 일주일 만에 극명하게 행보가 대비를 이뤘다. 뚜렷한 변수가 없어 이들의 엇갈린 '계절의 여왕'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NC-한화, 4월 마지막 '4승1패' 반등세

    두 팀은 4월의 마지막과 5월의 시작을 기분좋게 보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5주 차 일정에서 나란히 4승1패, 10개 구단 중 최상의 성적을 거뒀다. 썩 좋지 않은 시즌 출발을 보였던 만큼 반전의 발판으로 여겨질 만했다.

    시즌 개막 뒤 4주째까지 NC는 9승10패, 승률 5할을 밑돌며 7위에 머물러 있었다. 한화는 3승16패, 승률1할5푼8리의 참담한 성적으로 꼴찌였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두 팀이었기에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5주째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NC는 4주 차 평균자책점(ERA) 2.00, 타율 2할8푼3리로 모두 1위였다. 투타가 안정돼 우승후보의 면모를 찾았다. 한화도 잇따라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일부터 시작된 5주 차에서도 두 팀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NC는 지난해 MVP 에릭 테임즈가 부활하면서 타선이 힘을 받고 있었고,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 등 선발 투수들이 복귀해 힘을 실어줄 태세였다.

    ▲NC, 나성범-테임즈 타선 폭발에 마운드 안정까지

    '또 이겼다' NC 선수들이 8일 LG와 홈 경기에서 8연승을 완성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마산=NC)

     

    하지만 두 팀의 5월 첫 주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NC는 찬란한 계절의 여왕을 한껏 기쁘게 맞이한 반면 한화는 그 어떤 해보다 잔인한 5월 첫 주를 보내야 했다.

    NC는 지난주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앞선 주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8경기로 이었다. 팀 창단 최다 타이 기록의 신바람을 냈다. 2주 전 7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2위로 껑충 뛰었다. 2주 동안 9승1패, 가파른 상승세로 18승11패, 1위 두산(19승10패1무)에 어느덧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주 NC의 팀 타율 3할6푼으로 케이티(3할6푼2리)에 버금가는 2위였다. 나성범은 지난주 타율이 무려 7할3푼7리(19타수 14안타)였고, 4홈런 15타점도 1위였다. 테임즈도 타율 4할5푼, 1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이호준도 타율 3할8푼9리 1홈런 6타점을 보탰다.

    팀 ERA는 3.20으로 2주 연속 1위였다. 이태양, 이재학,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이민호까지 선발들이 모두 승리를 챙겼다. 투타가 잘 되니 이길 수밖에 없었다. 케이티전 주중 연승에 이어 지난해 약했던 LG와 주말 3연전도 싹쓸이했다.

    ▲'야신 부재' 한화, 에이스 로저스까지 패배

    '로저스, 너마저'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8일 케이티와 원정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는 모습. 그러나 복귀전에서 로저스는 패배를 맛봤다.(수원=한화)

     

    반면 한화는 1승5패로 허덕였다. 팀 ERA 9.92, 팀 타율 2할5푼1리 모두 LG(10.47, 2할9리)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LG(1승4패)는 그나마 1경기가 비로 취소돼 주간 성적 최하위는 한화가 차지했다.

    한화는 3일 SK에 7-2로 이길 때만 해도 상승세를 잇는 듯했다. 그러나 4일 패배 뒤 5일 어린이날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이 허리 디스크로 수술까지 받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이후 사령탑 부재 속에 케이티와 주말 3연전까지 모두 내주고 말았다.

    8일 케이티전에 복귀한 로저스도 연패를 끊어주지 못했다. 본인의 보크와 수비 실책 속에 6회를 채우지 못하고 5실점, 패전을 안았다. 5일 SK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안영명은 2이닝 8실점(5자책) 부진 뒤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두 팀은 얄궂게도 이번 주 대전에서 맞붙는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 주도 수술 회복에 전념해야 할 상황이라 거센 NC의 상승세를 어떻게 벼텨낼지가 관심이다. 과연 두 팀의 5월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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