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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이병훈 PD는 왜 감옥을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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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중화' 이병훈 PD는 왜 감옥을 택했을까

    "감옥에도 희노애락 있어"…새로운 뮤즈는 '진세연'

    '옥중화' 주연 배우들 (사진= MBC 제공)

     

    '사극 거장' 이병훈 PD가 이번엔 감옥을 택했다. 궁중 수라간, 도화서, 사복시 등 매 작품마다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나 소재를 택해 흥행을 이끌어 온 이병훈 PD가 이번 작품에서 조선 시대 감옥을 내세운 것이다.

    27일 오후 서울 상암 MBC 공개홀에서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최완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병헌 PD를 비롯해 고수, 진세연, 김미숙, 정준호, 박주미 등 주요 출연배우가 참석했다.

    이병훈 PD는 "드라마를 많이 만들었음에도 새로운 드라마 소개하는 자리는 항상 떨린다. 어떨 때는 이 직업에 대해 편하게 먹고 사는 직업도 많은데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이 직업이 행복한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하지만 시청자들이 좋은 평가 해줄 때는 새로운 힘이 솟아 새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다. 빨리 방송돼 평가를 받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옥중화'는 감옥에서 태어나 감옥에서 자란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가 숱한 기인을 만나 탁월한 능력을 갖춘 여인이 돼 억울한 백성을 위한 일을 하고 자신의 신분을 찾아가는 어드벤처 사극이다. 전우치, 임꺽정, 대장금 등도 등장할 예정이다.

    '옥중화' 세트장 (사진= MBC 제공)

     

    '마의'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이병훈 PD는 "매번 내가 만든 사극을 보고 시청자들이 '허준' '대장금' 같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자기복제라는 말에 항상 부담감은 있지만, 시청자가 새롭지 않으면 새롭지 않은 것"이라며 "이번만큼은 성공했다는 소리를 제대로 들어보고 싶다. 나만의 방법으로 재미를 찾아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감옥'을 소재로 택한 것에 대해 이 PD는 "'서동요', '이산', '동이', '마의'에서 다 해버려서 새로운 소재를 찾아보니 감옥을 떠올렸다. 감옥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소재 찾느라) 2년 동안 최완규 작가와 고생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옥도 인간사회처럼 희로애락이 있다. MBC에서 '대장금' '동이'를 잇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뤄보라고 했다. 조선 시대 자료에 외지부라는 변호사 제도가 있어 이를 소개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병훈 PD는 이번 작품에서는 전옥서(조선 시대 감옥)와 외지부(변호사제도)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옥중화' (좌) 고수, 진세연 (사진= MBC 제공)

     

    '대장금'의 이영애, '동이' 한효주와 같이 이병훈 PD의 새로운 뮤즈로는 배우 진세연이 낙점됐다.

    진세연은 감옥에서 태어난 '옥녀'를 맡아 연기한다. 극 중 옥녀는 진옥서에서 만난 기인들과 죄수들을 통해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워 훗날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가 돼 억울한 백성을 돕는다.

    진세연은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그래도 이병훈 PD, 최완규 작가님 작품이고 사극을 하고 싶었다. 많은 선배 배우들이 나오는데 이런 작품을 내가 언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출연했다. 모두와 작품을 이끌어 가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고수는 마포 삼개나루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양 상단과 왈패조직 우두머리 '윤태원' 역을 맡았다. 힘없는 양민들과 상인을 위해 외지부를 운영하다 옥녀를 만나 사랑을 느끼는 캐릭터다.

    사극이 첫 출연인 고수는 "시놉시스를 받았을 때 '윤태원'에 대한 설명이 한 줄이었다. 그게 좋았다. 윤태원은 감독님 작가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이병훈 감독의 팬이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직접 전화해서 같이 하자고 했다. 저도 고민할 필요 없이 감독님 믿고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작품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병훈 PD는 이날 캐릭터의 예측 가능성을 줄여 재미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전작 '허준'과 '이산', '동이'에서는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옥중화'의 옥녀는 가상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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